• 다비치, 티아라 등을 거느린 '가요계의 미다스' 김광수(코어콘텐츠미디어 대표)가 사기 혐의에 연루,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장영섭)는 25일 "김광진 전 현대스위스저축은행(현 SBI저축은행) 회장이 아들 김종욱의 가수 데뷔 및 음반 활동 자금으로 써달라며 김광수 대표에게 건넨 40억여 원 중 일부를 (김 대표가)유용한 혐의가 있어 이를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김광진 전 회장이 직접 '김광수 대표를 조사해 달라'는 진정을 낸 바 있다"며 "현재 김광수 대표와 측근을 중심으로 사실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 82년생인 김종욱은 2008년 1집 'For A Long Time'으로 가요계에 입문한 가수. 데뷔 당시 김광진 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엄친아'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솔비와 듀엣곡을 발표하며 잠시 인기를 얻기도 했지만 대중의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군 입대 이후 사실상 활동이 전무한 상태.

    김광수 코어콘텐츠미디어 대표는 조성모, SG워너비, 씨야 등이 그의 손을 거쳐 톱스타로 성장했을 만큼, 가요계의 대표 제작자 중 한 명이다. 평소 김광수 대표와 친분이 두터웠던 김광진 전 회장은 "아들 김종욱을 가수로 키워달라"는 부탁과 함께 40억원이라는 거금을 김 대표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과의 '친분'은 물론, 가수 데뷔 자금으로 '거금'까지 받은 탓에 김광수 대표는 전폭적으로 김종욱의 데뷔를 도왔다. 그의 데뷔곡에는 황정음, 남규리, 이영은 등 소위 '잘 나가는' 여성 스타들이 피처링으로 참여했고, '명품보컬' SG워너비와 다비치도 함께 노래를 불러 주위의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김광수 대표는 김종욱에게 40억원 전부를 쏟아붇지는 않은 모양이다. 김광진 전 회장은 40억원 중 수억 원이 김 대표 측 계좌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 검찰에 수사 요청을 하는 강수를 뒀다. 지난해 10월 김 전 회장으로부터 이같은 내역의 진정을 접수한 검찰은 현재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등 돈의 출처와 쓰임새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네이버 프로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