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聯 “해당 의혹은 허위사실!” vs 새누리당 “문건에 나와 있는데?”
  • ▲ 농약급식이 사실로 드러난 이후 말바꾸기를 시도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 ⓒ연합뉴스
    ▲ 농약급식이 사실로 드러난 이후 말바꾸기를 시도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 ⓒ연합뉴스

               

     

    [2,300억 농약급식 게이트]의 진실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측이 ‘농약급식’ 사건의 핵심인사를 감싸기 위해 또 다시 거짓말로 은폐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사실로 확인된 농약급식 파문을 언급하며 “사건의 전모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서울시의 급식 납품업체 선정 과정에 대한 문제점부터 조목조목 분석했다.

     

    “박원순 시장이 밀어주고, 배옥병이 주도하고, 송병춘이 뒤를 봐준 특혜와 전횡이 난무한 복마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원순 시장이 지난번 서울시장에 당선이 돼서 배옥병 무상급식 네트워크 대표를 친환경유통센터 자문위원으로 임명한다.

    친환경유통센터 자문위원으로 임명된 배옥병은 학교급식 납품권을 쥐고 있는 학교급식 협력업체 평가선정위원 전원에 대한 추천권을 자신이 소속돼 있는 학교급식 네트워크에 위임한다.

    이렇게 위임받음으로 인해 특정 4개 업체, 총 1,500억원에 달하는 납품계약을 밀어준 의혹이 있다는 얘기다.

    특정업체 4개 업체 중에는 ‘느영나영’이라고 있는데 이 업체의 대표는 바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일했던 관계자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이어 “서울시에서 감사가 나오면 내가 책임 지겠다”고 배옥병 기획자문위원장이 발언한 문건을 제시했다.

    그는 “결국 기준에 미달하는 납품업체의 선정을 했다고 항의하는 친환경유통센터 직원들에게 배옥병이 큰소리를 치는데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배옥병의 남편인 송병춘이 서울시 감사관으로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이렇게 해서 총 3년 동안 2,300억원에 달하는 납품이 박원순 시장 측근인 배옥병 기획자문위원장과 남편인 송병춘 서울시 감사관에 의해 주도됐다는 설명이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박원순 시장은 무슨 의도로 남편이 아내를 감사하는 기상천외한 급식구조를 만들었는지 서울시장 후보로서 서울시민에게 낱낱이 그 전모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 ⓒ연합뉴스
    ▲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 ⓒ연합뉴스

     

    윤상현 사무총장의 폭로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갖고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기획자문위원회는 그러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이 같은 지적은 허위사실으로 친환경유통센터 산하의 배옥병 위원장으로 있는 학교급식자문위원회는 이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고 서울시 감사관 송모씨도 그 뒤를 바준 적이 없기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범계 원내대변인의 주장은 곧바로 거짓으로 들통났다.
     
    새누리당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박범계 원내대변인 브리핑 직후 최명복 시의원과 이병호 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이 지난해 6월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주고 받은 발언이 담긴 속기록을 전면 공개했다.

    이들의 질의응답 내용을 재구성하면 다음과 같다.

     

    이병호 사장: 친환경 유통센터 감사실 감사 그리고 기획자문위원회(학교급식기획자문위)가 조금 월권행위를 했다고 해서 저희들이 해체했습니다.

    최명복 시의원: 해체하는 과정에서 업체 선정을 공고하고 기준 미달되는 것을 센터 직원이 거부하니까 자문위원회에서 서울시가 감사 나오면 내가 책임진다고 이런 말 한 사람이 있지요?

    이병호 사장: 우리 위원회가 책임지고 발언을 해주겠다고 얘기 했습니다.

    최명복 시의원: 그 분이 누구예요?

    병호 사장: 저희 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 배옥병입니다.



    결국 정확히 기록된 문건에 의해 농약급식 사건의 전모가 드러난 셈이다.

    이러한 사실이 확인됐는데도 새정치민주연합 측이 법적대응을 운운하자 새누리당 함진규 대변인은 강한 유감을 표하며 “이번 농약급식 사건은 진실 찾기의 시작점인데도 고소 고발로 진실을 호도하고 사실관계를 덮으려 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박원순 후보 측에 일침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