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납북자가족모임과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오는 27일 강원도 고성에서 예정대로 대북 전단지(일명 '삐라')를 날려보낸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와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25일 자료를 배포해 "지난 10월 10일 북한노동당창건일을 맞아 서해 앞바다에서 대북전단지를 보낸데 이어 오는 27일 강원도 고성 근해에서 김정일정권에 의해 납치된 분들의 명단과 국군포로 명단, 김정일이 병으로 쓰러진 내용이 추가된 전단지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납치자와 국군포로들의 소식과 김정일폭정에서 신음하는 북한주민들에게 빛을 주고자 정부의 자제요청에도 불구하고 대북전단살포를 강행하기로 결의했다"며 전단지 살포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최근 북한은 '무력 충돌'까지 언급하며 대북 전단지 살포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북한의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지난 21일 남측 정부가 민간단체의 전단지 살포를 묵인하고 비호하고 있다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그 어떤 우발적인 사건이 일어나면 무력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의 이같은 불만에 통일부는 24일 "북한이 전단지 살포에 대해 심각하게 경고해 불상사가 우려된다"며, 최 대표에게 전단지 살포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