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 USA, 클라우드펀딩으로 13만$ 모금…‘재미종북단체’들 시위에 회원동참 유도
  • ▲ 세월호 구조현장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이 해양경찰에게 상황을 묻고 있다. [자료사진: 청와대]
    ▲ 세월호 구조현장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이 해양경찰에게 상황을 묻고 있다. [자료사진: 청와대]

    지난 4일 국내 언론들은
    “재미교포 단체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
    정부의 미흡한 대처를 비판하고 한국 민주주의의 쇠퇴를 고발하는 광고를
    뉴욕타임즈에 싣기 위해 모금 중”이라고 전했다.

    주 내용은
    재미 여성 커뮤니티인 '미시 USA' 회원들이
    美클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서 오는 9일까지 모금활동을 벌인 뒤
    뉴욕타임즈에 전면 광고를 내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미시 USA’ 회원들, 광고 문구 중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거꾸로 가는 한국 민주주의”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서
    광고 모금을 시작한 사람은 '미시 USA' 회원 3명.
    현재는 이름을 익명으로 처리해 놨다. 

    ‘인디고고’에서 관련 펀딩 내용을 살펴보니
    '미시 USA' 회원들은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거꾸로 가는 한국 민주주의를
    뉴욕타임즈에 광고로 고발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이들은
    “공공연한 언론 통제, 발언의 자유 억제로 인해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진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소규모 인터넷 매체에서 독립적인 취재와 보도를 하고 있지만
    그 영향력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뉴욕타임즈에 ‘한국 정부 비난 광고’를 실어야 하는 ‘당위성’을 설파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12일 만에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이 너무 늦었고
    희생자들을 조문한 자리에서 유족들에게 사과 한 마디 하지 않은 게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로 한국 언론의 침몰을 봤다”면서
    “1987년 이후 발전해 온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단적인 예”라고 주장하면서
    “정부는 나태와 무능한 구조대책으로 침몰한 배를 탔던
    302명의 생명 중 단 한 명도 구해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더 큰 문제는 계속되는 거짓 브리핑과 언론 통제”라며,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올랐던
    ‘당신이 대통령이어서는 안 되는 이유’라는 글이
    전 국민들 사이에 확산 중이라고 주장했다.

    다이빙벨로 구조활동에 지장을 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와
    JTBC 손석희 사장이 위기에 처해있다는 주장,
    미디어 오늘이 공개한,
    방송통신위원회가 세월호 대책본부에 보낸 ‘공문’ 내용을 거론하며
    “정부가 직접 방송조정통제 지시한다”고 주장했다.

  • ▲ 5일 정오 현재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서의 뉴욕타임스 광고모금 현황. [사진: 인디고고 캡쳐]
    ▲ 5일 정오 현재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서의 뉴욕타임스 광고모금 현황. [사진: 인디고고 캡쳐]

    이들은
    “세월호의 침몰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침몰과 오버랩되며
    우리는 더 이상의 한국 민주주의 퇴보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뉴욕타임스 광고비 5만 8,273달러
    (광고비 5만 2,030달러, 인디고고 및 페이팔 수수료 6,243달러)를
    모아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펀딩이 실패하거나 더 많은 돈이 모이면
    ‘양심언론’들에게 전액 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 광고 그렇다치지만,
    美전역 촛불시위 이끄는 사람들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대응이 미흡한 것은 맞지만
    이에 대한 언론 보도와 루머를
    ‘언론통제’니 ‘민주주의 퇴보’니 하는 비난은 논리적 비약으로 보였다.

    지난 5일에 이어 6일 재확인 결과
    뉴욕타임즈 광고 모금을 제안하고 동참한 사람들은 ‘미시USA’ 회원들이 맞았다.

    '미시 USA' 회원들은
    "부모의 심정으로써 아이들의 죽음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미시 USA' 회원들이 뉴욕타임즈에 광고하는 건 그럴 수 있다고 보였다.
    문제는 美전역에서 '교민단체들'이 준비 중인 '세월호 관련 촛불집회'였다.

    '미시 USA'가 국내에서는 '종북단체'로 지목된
    '재미동포전국연합회(KANCC)'와 '진보의 벗' 등이 참가한,
    ‘'세월호의 기적을 바라는 희망 모임'(HOPE 4 Sewol Miracles)’이라는 단체가
    주최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다음은 '재미동포전국연합회'가 지난 5월 3일 LA 한인타운에서
    열었던 '촛불집회' 상황을 전한 글 중 일부다.

    "…자유발언시간에는 규탄대회에 참석한 동포들이 나와
    세월호 사건 대처에 무능함을 드러내 놓고 국민을 현혹한 현 정부와
    온갖 구실을 내세워 구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보신주의자들의
    정부관료들을 규탄하고 총책임자인 박근혜의 퇴진을 요구하는 발언들이 이어졌다.

    한편 앞으로도 매주 토요일 집회를 갖기로 했고
    그 동안 온라인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missy usa'가 적극 나서기로 하였다."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측은 앞으로 美전역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와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한다.

    '미시 USA' 회원 대부분은 LA 총영사관 인근에서 열리는
    '세월호 추모 촛불집회'가 순수하게 일반인들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았을 것이다.

    이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체는
    ‘세월호의 기적을 바라는 희망 모임(HOPE 4 Sewol Miracles)’이다.

    이 단체는 지난 4월 24일, LA 지역 재미교포들이 주축이 돼 만들었다고 한다.
    미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제임스 김, 문동호 씨 등이 대표를 맡고 있다.

    이 가운데 문동호 씨는 ‘진보의 벗’이라는 단체 관계자다.

    ‘진보의 벗’은 과거 미국 지역의 민노당 후원위원회였다.
    이들이 '자주민보'와 인터뷰한 내용을 들여다봤다.

  • ▲ 종북매체로 알려진 자주민보에는 '진보의 벗'이라는 단체와 인터뷰한 기사도 실려있다. [사진: 자주민보 캡쳐]
    ▲ 종북매체로 알려진 자주민보에는 '진보의 벗'이라는 단체와 인터뷰한 기사도 실려있다. [사진: 자주민보 캡쳐]

    “우리는 ‘국민승리21’ 때부터 한국의 진보정당을 지원해왔다.
    민주노동당 미주 후원회를 통합진보당이 나오는 과정에 맞추어
    ‘진보의 벗’으로 바꾸었다.

    활동방향은 민주노동당 지원활동 시절과는 조금 달리
    통합진보당 지원뿐만 아니라
    미주 자체의 진보적 과제 해결에 방점을 찍고 있다.

    즉, LA지역 한인 사회의 권익과 단결 및 조국의 자주․민주․통일 운동을
    ‘조국의 벗들’과 함께 개척해나가는 것이 중심이다.
    이제 통합진보당 지원은 우리 활동의 한 영역이다.”


    이들은 미국 내 활동 중
    ‘미-북 평화협정 체결’을 우선 과제로 꼽으며,
    한국 정부에게 6.15선언과 10.4선언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진보의 벗’이라는 단체는
    ‘미국과 북한의 평화협정 체결’과 6.15선언, 10.4선언 이행 촉구를 위해
    미국 내 좌파단체인 ‘전쟁과 인종주의를 반대하는 국제행동연대(ANSWER)’,
    국제행동센터(IAC-international action center)‘ 등과도
    연대활동을 적극 벌이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들에 대해 조금 더 찾아보니
    2013년 8월 4일, 재미 한인언론 ‘선데이저널USA’의 단독보도를 볼 수 있었다.
    그 내용 중 일부다.

    “복수의 목격자들은 지난 7월 26일 밤 코리아타운 내
    웨스턴 메트로(지하철) 정거장 입구 장소에서 개최된
    친북성향의 ‘진보의 벗’ ‘사람 사는 세상(미주희망연대)’ ‘범민련 미주위원회’
    ‘미주동포연합 서부연합’ 등과 미국사회 단체인 IAC 등이 시위를 벌였는데,
    특히 IAC의 LA지부 핵심 지도자인
    존 파커(John Parker)씨와 매기 바스카세노(Maggie Vascassenno)씨 등이
    주도적으로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존 파커 씨와 매기 바스카세노 씨가 이끄는 IAC는
    모두 막스-레닌 사상을 신봉하는 공산주의 정당인 WWP의 ‘전위대’로 알려져 있다.
    …(중략)…
    존 파커 씨는 2004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WWP의 후보로 나선적도 있다.
    그는 WWP의 기관지를 통해 공공연히 북한 정권과 김정일을 지지했으며,
    테러리스트 집단인 하마스를 공공연히 지지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선데이저널 USA에 따르면
    ‘진보의 벗’과 연대하고 있는 IAC라는 단체는
    단순한 좌파가 아니라 친북성향을 뚜렷이 드러내고 있었다.

  • ▲ 세월호 관련 뉴욕타임스 광고모금을 추진하는 단체 대표와 한 다리 건너 연결되는 美좌파단체 IAC의 주한미군 철수 시위장면. [사진: 플릭커 캡쳐]
    ▲ 세월호 관련 뉴욕타임스 광고모금을 추진하는 단체 대표와 한 다리 건너 연결되는 美좌파단체 IAC의 주한미군 철수 시위장면. [사진: 플릭커 캡쳐]

    “매기 바스카세노 씨는 지난 2003년 북한 정권의 초청으로 방북했던 인물이다.
    특히 IAC의 현재 대표로 있는 램지 클라크 씨는
    2013년 7월 27일, 소위 ‘전승절’ 기념식에 북한의 초청을 받아 방북했다.
    …(중략)…
    ‘진보의 벗’ 주최의 지난 26일 시위를 준비하는 모임에도
    존 파커 씨와 매기 바스카세노 씨가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 ‘내일을 여는 사람들’ ‘LA 사람 사는 세상’
    ‘Action for One Korea’ 등 관계자 10명이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 7월 23일 준비회의를
    IAC 사무실(5278 W. Pico Bl. LA, CA 90019)에서 가진 것으로 나타나
    IAC가 이번 시위에 깊게 관여된 것을 보여주고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재미 종북단체 네트워크


    여기서 ‘진보의 벗’이 스스로 연대하고 있다고 밝힌 IAC와 함께
    ‘집회’를 준비한 단체 중에서 눈여겨봐야 할 단체가 있다.
    바로 ‘LA 사람사는 세상’이다.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은 2013년 8월 6일자 기사에서
    ‘LA 사람 사는 세상’이 이름을 ‘미주희망연대’로 바꿨다고 전했다.
    다음은 기사 중 일부다.

    “지난 5월 문성근 前민주당 고문과 장호준 목사가
    미국 내 한인 진보단체들을 아우르며 출범시킨 ‘미주희망연대(www.sasaseusa.org)’는
    ‘국정원의 대선 개입’을 문제 삼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


    ‘미래한국’에 따르면
    ‘미주희망연대(또는 LA 사람사는 세상)’은
    공개적으로 북한 정권을 지지하거나 옹호하지는 않지만,
    미국 내 종북 단체인 재미동포전국연합회(KANCC)와 민족통신이
    미주희망연대의 시위 소식을 꾸준히 전하고 있고,
    미주희망연대 의장인 장호준 목사는 한상렬을 여러 차례 찬양했다고 한다.

    한상렬은 무단 방북한 뒤
    북한 체제와 김씨 일가를 찬양한 혐의로 구속돼 징역형을 살았다.

    이 ‘LA 사람사는 세상’은
    미국 내에서 한국 정부를 비판하는 활동을 자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3년 6월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 사건’과
    지난 2012년 대선 당시의 ‘국정원 댓글 사건’ 등이 터질 때마다
    ‘LA 사람사는 세상’은 빠지지 않고 '한국정부 규탄집회'에 등장했다.

    ‘LA 사람사는 세상’과 함께
    2013년 8월 9일 오후 7시(현지시간) LA에서 ‘촛불집회’를 벌인 단체들을 보니
    ‘심증’은 더욱 굳어졌다.

  • ▲ 이상호 기자의 고발뉴스에 뜬 'LA 사람사는 세상' 등 단체 관련 기사. [사진: 고발뉴스 캡쳐]
    ▲ 이상호 기자의 고발뉴스에 뜬 'LA 사람사는 세상' 등 단체 관련 기사. [사진: 고발뉴스 캡쳐]

    ‘내일을 여는 사람들’ ‘미주서부 문재인의 친구들’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민주개혁서부연대’ ‘LA 민주연합’ ‘종교평화협의회’ ‘진보의 벗’ ‘한미인권연구소’ 등이
    이 촛불집회를 공동주최했다고 한다.

    이들은
    “미주 동포들의 촛불집회는 LA 뿐만 아니라
    뉴욕, 샌디에고, 워싱턴 DC, 시카고, 보스턴, 애틀란타,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달라스 등지에서 동시다발적 연대시위가 펼쳐졌다”며
    자신들의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재미종북단체들
    ‘외신 투쟁’ 포함, 곳곳에서 ‘종북 캠페인’


    이처럼 세월호 참사를 빌미로
    미국에서 ‘반한 투쟁’을 벌이고 있는 ‘교포단체’들은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활동 중이라고 한다.

    ‘선데이저널 USA’ 측은 2013년 7월 25일
    ‘미주 종북세력 준동: 북한 정권 주장 되풀이’라는 기사를 통해
    “페이스북 온라인 그룹인 정상추네트워크 등 단체들 이름으로 시위를 벌이면서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 규명과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노골적인 반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 ▲ 2013년 7월 재미교포신문 '선데이저널USA'가 보도한 내용. [사진: 보도화면 캡쳐]
    ▲ 2013년 7월 재미교포신문 '선데이저널USA'가 보도한 내용. [사진: 보도화면 캡쳐]

    ‘선데이저널 USA’는 물론 다른 교포 언론들도
    현재 미국 내에서 ‘재미동포전국연합회(KANCC)’, ‘재미동포전국협회(NAKA)’,
    ‘자주연합(CKR)’, ‘노둣돌’, ‘보라진보’ 등
    10여 개의 종북 단체들이 반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들 재미종북단체 회원들은
    자신들이 만든 사이트나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
    “외신 기고 등을 통해 한국 정부의 문제점을 고발해야 한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재미종북세력들은
    국내 언론과 정치권, 여론이 해외 유력매체 보도라면 무조건 믿고 보는 약점을 노려,
    다양한 수단을 통해 선전전을 펼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세월호 참사와 관련, 주요 외신들의 ‘진짜 기사’를 보면
    박근혜 정부의 무능 보다는
    세월호 선장과 승무원, 선사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룬다.
    이것이 국내좌파 매체를 거치면 거의 “외신도 박근혜 Out! 보도”식으로 변한다.

    재미교포 언론들은 이런 점 때문에
    애국심 강하고 조금이라도 고향을 돕고자 노력하는 대다수 재미교포들이
    극소수 재미종북세력 때문에 피해를 입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국 내에서도
    '미시 USA' 등에서 뉴욕타임즈에다 전면광고를 싣는다는 자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비판 여론은 없지만 광고의 일부 문구를 보면서
    우려하는 목소리는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