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입국심사과정에서 “망명하겠다”며 행패를 부린
    미국인 관광객 밀러 매슈 토드(24) 씨를 억류 중이라고
    지난 25일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 미국인이 관광객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망동’을 부렸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10일 관광을 목적으로 입국하면서
    입국 검사과정에 망동을 부린 미국 공민 밀러 매슈 토드를 억류했다.

    그는 입국 과정에 공화국의 해당 기관에서
    합법적으로 발급한 관광증을 찢어버리면서
    ‘망명을 하겠다’, ‘피난처로 정하고 왔다’고 고아대며(떠들며)
    우리의 법질서를 난폭하게 위반했다.

    해당 기관에서는
    밀러 매슈 토드의 행위를 엄중히 보고
    그를 억류했으며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북한이 밀러 매슈 토드 씨를 억류했다는 것에 대해
    美국무부도 사실을 확인해줬다.

    젠 사키 美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25일(현지시간) 기자설명회에서 한 말이다.

    “물론 (북한의) 보도에 대해 알고 있다.
    美정부는 자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이 보도와 관련해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
    새롭게 추가로 전해드릴 정보는 현재 없다.”

  • ▲ 북한이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이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美정부가 밀러 매슈 토드 씨의 억류를 확인함에 따라
    현재 북한이 억류한 미국인은 한국계 케네스 배 씨를 포함 2명으로 늘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소식을 접한 국내 언론들은
    “북한 당국이 억류 당일로부터 보름이나 지난 뒤에 이를 공개한 것은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춰 억류 사실을 공개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