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인 "30m서 50분 잠수…감압은 5분이면 끝" 주장JTBC 출연, 20시간 연속잠수..슬그머니 말 바꿔이 대표, "감압 5분 충분" 주장도 현실성 없어
  •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이종인 대표ⓒ뉴데일리 유경표 인턴기자
    ▲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이종인 대표ⓒ뉴데일리 유경표 인턴기자
    드디어 밝혀진 다이빙벨의 진실

    이종인 대표가 다이빙벨의 진실을 밝혔다. "20시간 연속으로 수중 작업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감압을 위해 수차례 물밖으로 나와야 한다"는 것.
    26일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지난 18일 JTBC에 출연해 "다이빙벨은 20시간 물 밖으로 나오지 않고 연속해서 작업할 수 있다"고 말한 사실을 번복했다. 이 대표는 "20시간 이상 물 안에서 작업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다이빙벨을 사용한다고 해도 잠수사들의 감압을 위해 물 밖으로 올라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종인 대표는 "그래도 작업시간은 50분까지 할 수 있다"고 말하며 당국의 구조작업이 30분에 머물고 있는 점을 비판했다. 하지만 감압 시간을 따져보면 수심 30m에서 50분간 작업하면 6m에서 24분간 질소를 배출해내는 시간이 소요된다. 감압이 길어지면 잠수사의 안전이 위험하다. 
    이종인 대표는 감압에 대해 "30m에서 50분을 작업해도 6m 수심에서 5분 안에 감압 작업을 마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는 美 해군이 임상실험을 거쳐 만든 '감압표'에 따르면 불가능한 계산이다. 이 대표를 제외한 대다수 잠수 전문가들은 이 감압표에 따른다. 

    수심 30m에 침몰한 세월호에서 50분 구조작업을 할 경우, 6m에서 '24분간' 감압해야 한다고 감압표에 나와있고 현재 구조활동을 펼치는 민관군합동구조대의 잠수사들은 30m에서 30분을 구조작업을 벌인뒤 감압표에 따라 6m에서 3분간 감압한다. 

    감압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은 잠수사의 안전에도 유리하지만 많은 인력을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종인 대표의 주장에 따라 50분 작업할 경우, 감압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게 된다. 게다가 50분 작업 후 '24분 감압'을 지키지 않고 이 대표의 주장처럼 5분만 감압할 경우, 잠수사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지극히 위험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감압(減壓)이란? 압력을 감소시키는 것
    공기는 80%의 질소와 20%의 산소로 구성된다. 대기중의 기압을 1기압이라고 한다면 물 속의 기압은 더 높다. 수심 10m의 기압은 2기압이고 현재 세월호가 침몰한 수심 30m는 4기압이다. 
    공기의 질소와 산소는 기압의 영향을 받는다. 잠수사들이 마시는 공기는 대기의 공기와 동일하지만 수심에 따라 달라지는 압력에 의해 공기를 구성하는 질소와 산소의 성격이 달라진다. 
    잠수사들이 사용하는 공기통의 질소와 산소는 수심이 깊어질수록 즉 압력이 높아질수록 질소는 몸에 쉽게 용해되고 산소는 팽창한다. 몸에 용해된 질소의 양은 잠수 시간과 깊이에 따라 달라진다. 
    물 속 높은 기압에서 용해된 질소는 대기로 올라오면 기체로 변한다. 감압은 용해된 질소를 뱉어내는 작업이다. 질소를 모두 뱉어내지 않고 대기로 나오면 물 속에서 용해된 질소가 기체로 변해 잠수사의 피부를 뚫고 나오게 된다. 피부에 기포가 발생하는게 그 증상인데 이를 감압병 또는 잠수병이라고 부른다. 
    30m에서 30분 잠수를 했다면 잠수사는 6m에서 3분간 호흡을 하며 체내에 용해된 질소를 뱉어내야 한다. 잠수사들의 감압 작업은 미국 해군이 임상실험을 통해 만든 감압표에 따른다.


    뉴데일리 윤희성/유경표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