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월,화드라마(밤 10시)  <신의 선물> (연출 이동훈, 극본 최란) 21일 방송에서 김유빈 유괴와 이시원 살해 사건이 대통령 아들 주호와 대통령 비서실장 주진모 합작품으로 드러나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  

    샛별(김유빈 분)의 유괴범 용의자로 주목돼 수현(이보영 분)과 동찬(조승우 분)의 추적을 받은 문신남 황경수(최민철 분)는 10년 전 자신의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사형시켜주겠다는 이명한(주진모 분)의 사주를 받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대반전을 이루었다.

    범인은 놀랍게도 대통령 아들 김신유(주호 분)였다.
    수현과 동찬은 김신유를 찾아가 그가 수정(이시원 분)이를 살해한 범인이라는 자백을 받아낸다. 


     

    김신유는 10년 전 친구들과 무진에 놀러갔다가 수정이를 죽이고 두려움에 떨며 도망치고 있는데 때마침 비서실장 이명한한테서 전화가 걸려오자 도움을 요청한다.

    이명한은 즉시 근처에 있던 동호(정은표 분)에게 동찬이가 잡혀간다고 협박해 동호에게 죄를 뒤집어 씌운다. 그 뒤로 이명한은 대통령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치 개미새끼 한 마리 죽이듯 사람 죽이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모든 일을 주도한다.

    수정을 살해하고 샛별이를 유괴한 것은 지훈(김태우 분)이가 차봉섭(강성진 분)의 무진 부녀자 연쇄 살인범  단서가 되는 전리품을 확보하면서 이를 뺏기 위해 벌어진 것이다. 무진 사건이 재수사에 들어가면 이수정 사건 전모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사건이 사건의 꼬리를 물며 실타래처럼 뒤엉킨 것은 자신의 이익에 따라 제각기 반응하며 사방으로 튀어나가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이었다. 

    더욱이 이를 은폐하려는 자들은 소위 최고의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구석구석에 약점을 가진 사람들을 귀신같이  알아 내 꼼짝 못하게 협박하며 영향력을 행세한다.이들은 상처받고 힘없는 순진한 시민을 인형놀이처럼 조정해 미로처럼 끝없이 뻗어나가며 혼돈을 주었다. 

    아들의 범죄를 숨기려는 대통령과 장차 법무부장관이 되려는 야심을 위해 새싹같이 여린 어린 아이의 생명을 눈하나 까딱하지 않고 노리는 이명한의 잔인함은 마치 밀림에서 맹수들이 어린 새끼를 잔인하게 덮치는 것을 연상케 한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 제 마음대로 주물럭거리는 장난감처럼 어린 아이를 가지고 노는 그들의 천인공노할 모습에 그저 경악스럽다. 바로 우리 사회의 무서운 이면을 보여 주는 것은 아닐까?

    [사진출처=SBS 드라마 <신의 선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