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 및 구호물품 활발 “전국에서 16만 건 이상 물품 도착”
  • ▲ 진도실내체육관에 도착한 구호물품ⓒ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진도실내체육관에 도착한 구호물품ⓒ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비탄에 빠진 단원고 학생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다.

전국 각 지역에서 '자원봉사나 모금 활동에 동참하겠다'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는 게 진도군청 관계자의 전언.

진도와 경기 안산시에는 2,000명이 넘는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모였다. 

자원봉사자들은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 등에서 실종자 가족을 위해 급식과 지원물품 등을 배급 하는 등 현장의 일선에서 인력을 보충하고 있다. 안산으로 향한 자원봉사자들은 단원고 희생자 장례식장, 병원 등에 배치돼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자원봉사를 위해 진도로 내려온 한 자원 봉사자는 “사고 소식을 듣고 대학생 10여 명을 모아 현장에 내려왔다”며 “슬퍼하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진도군 주민복지과 관계자는 “지금도 자원봉사를 원하는 시민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자원봉사 인력이 많이 충원됐으나 야간에 근무할 분들이 더 필요하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안산시 자원봉사센터 이정진 사무국장은 “매일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학교 장례식장 병원 등지에서 자원봉사에 참가하고 있다”며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힘이 되어주기 위해 지역사회가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직접 현장을 찾지 못하는 시민들의 모금 및 구호물품 등 지원도 활발하다.

쌀과 라면, 음료 등 식음료와 기본 생필품 등의 다양한 물품은 도착하는 대로 실종자 가족들에게 전달됐다. 제주상고 2학년 학생들은 19일 오전 중 자발적인 모금 활동을 통해 모은 78만 원으로 양말 슬리퍼 장화 등을 구입해 진도군청에 보낼 예정이다.

진도군 주민복지과 관계자는 "사고 직후 지금까지 전국에서 16만 건 이상의 물품을 보내왔다"며 "성금을 보내겠다는 분도 많이 계신데 가족들에게 바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당장 필요한 생필품을 보내주시는 게 좋다"고 말했다. 

구호물품 지원 및 자원봉사에 대한 문의는 진도군 주민복지과(061-540-3109)를 통해 하면된다.

시민들의 [십시일반 정성모으기]는 온라인에서도 끊이지 않았다. 안산시 소식을 공유하는 페이스북 커뮤니티 <안산소식>에는 후원금 모금 계획이 나오자마자 약 1,000명의 시민이 모금에 동참했고 지역 내 자영업자와 여러 단체 또한 물품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커뮤니티 관계자는 “같은 안산시민으로서 안산 단원고의 구조되지 않은 학생과 선생님, 유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이러한 모금을 계획했다”며 “현장에 내려가는 봉사자들이 가족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지급하고 남은 금액은 재난구조협회 등 관련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