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방러 마지막날인 30일 오전 모스크바 다닐로프 수도권을 방문하고 알렉시이 2세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와 면담하고 종교간 대화 및 종교 지도자간 교류활성화, 러시아 정교회의 사회통합역할, 현대사회에서의 종교의 역할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러시아 정교회 현황 등에 대한 알렉시이 총 대주교의 설명을 듣고 전 세계적으로 사회 통합을 위한 종교와 종교지도자의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종교가 갖고 있는 관용의 정신으로 문명간 화합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알렉시이 총대주교는 이 대통령의 정교회 방문에 사의를 표한 뒤 "러시아 정교회는 전통적으로 러시아 국민의식을 결집시키는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알렉시이 총대주교는 종교인간 대화와 교류 증진이 상대 종교에 대한 이해와 관용의 정신을 함양하여 인류의 화합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한국에서 러시아 정교의 활동에 관심을 표명했다.

    지난 1988년 탄생 1000주년을 맞이했던 러시아 정교는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등에 약 2만8000개의 교회와 전세계 1억3500만명의 신도를 유지하고 있다. 알렉시이 총대주교는 교회내 뿐만 아니라 러시아 전체적으로 영향력있는 종교지도자로 추앙받고 있다.[=모스크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