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위선의 아이콘” 피투성이 돼도 연대 없다던 이들

무려 30여개에 달하는
<거짓말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자신의 주특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제 안철수 의원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거짓으로 들릴 정도다.

불과 며칠 만이다.

“정치공학적 선거연대는 결코 없을 것”이라던
안철수 의원의 말이 손바닥처럼 뒤집힌 것이. 

[위선-모순-불통-거짓] 각종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다.

윤여준 새정치연합 의장은
“피투성이가 돼도 연대는 없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더 이상 주워 담을 수 없는 말이 돼버렸다.

새(新)정치는 새(鳥)정치였을 뿐이다.

그들과 정치적 색깔이 비슷한
통진당과 정의당 마저 비난을 쏟아낼 정도다.

“갑작스런 밀실 합의에 의아스럽고,
합당의 목표도 불분명하다.”

   - 통진당 홍성규 대변인

“원래부터 원칙도 내용도 없었던
[안철수식 새정치]의 종언을 고한 날이다.
헌 정치에 투항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 정의당 천호선 대표

당혹스러운 분위기를 감추지 못하는 새누리당은
공세의 고삐를 바짝 당길 뿐이다.

3일 박대출 대변인의 현안 브리핑이다.

“우리 정치사에서 정당간 통합 합의가
이토록 짧은 순간에 급조된 사례는 없다.

소요된 시간과 논의과정을 기준으로 해도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새정치연합 내부 논의과정에서 참여한 인사는
안철수 위원장의 일부 측근 몇 명이 고작이라고 한다.

결국 안철수 위원장은
급조된 시나리오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위선과 모순의 민낯을 드러냈다.

소통과 약속의 아이콘처럼 행세해왔지만,
이제는 위선과 모순을 드러낸 채
정작 불통과 약속 위반의 아이콘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지도부 간 밀실 합의에 불만을 품은
김성식 새정치연합 공동본부장은
제3지대 신당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성식 공동본부장은
전날 저녁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대안 정당을 만들어 정치 구조를 바꿔 보려는 꿈이 간절했지만,
이제 꿈을 가슴에 묻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근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지방선거를 준비해 온 예비후보들 역시 
안철수 의원의 일방적인 결정을 비판하며,
대거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태정치]의 전형이다. 

어떻게든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말을 바꾸고,
거짓말을 서슴지 않는 안철수 의원의 정치적 속내를
이제 다른 말로는 표현할 방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