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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으로 해안가까지 밀려 온 배 ⓒ뉴데일리 정상윤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된 태풍 [하이옌(바다제비)]이
필리핀 레이테 주(州)를 초토화시키고 지나간 지 3개월이 지났다.
우리군의 필리핀합동지원단인 [아라우부대]가
재해복구 작전지역을 펼치고 있는 필리핀 레이테주 타클로반을 찾아갔다.
설 연휴가 끝난 지난 3일 저녁.
서울역에서 출국수속을 마치고 인천공항전철로
약 50분 만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인천에서 타클로반까지는
막탄세부국제공항을 경유해 도착할 수 있었다. -
- ▲ 타클로반 공항. 이곳도 예외없이 지붕이 없어져 얼마전 지붕공사를 새로 마쳤다. ⓒ뉴데일리 정상윤
막탄세부국제공항과 타클로반 공항을 오가는 비행기는 규모가 작다.
이 지역에 태풍이 빈번하게 생겨 큰 비행기는 운행이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약 50분의 비행 만에 타클로반에 도착했다.
2월부터 건기가 시작된 타클로반은
높은 습도와 온도가 우리나라의 여름기후와 비슷했다.
햇볕은 뜨거웠다.
맑은 날씨에 갑자기 소나기가 지나가는
변덕스런운 날씨였다. -
- ▲ 덥고 습한기후. 맑은 날씨였다가 갑자기 비가온다 ⓒ뉴데일리 정상윤
타클로반 공항에서 필리핀합동지원단(아라우부대) 주둔지로 이동하는 동안
태풍 하이옌의 최대피해지역인
[팔로], [타나완], [톨로사] 시(市)를 유리창 너머로 볼 수 있었다.
태풍 하이옌이 이 지역을 초토화시키고 지나 간지 3개월이 지났지만
태풍의 피해라고는 보기 어려울 정도로 처참했다.
마치 전쟁이라도 치룬 도시 같았다.
[사망 약 1만 2천명, 이재민: 24만 2천명(공공대피소 대피인원)] -
- ▲ 마치 폭탄을 맞은 듯한 타클로반. ⓒ뉴데일리 정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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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안서 보는 피해지역. 마을의 집들은 벽들이 거의 무너져내렸다 ⓒ뉴데일리 정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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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가에 넘치는 쓰레기 ⓒ뉴데일리 정상윤
양철, 벽돌, 시멘트로 만들어진 집들은 거의 부서져있었다.
양철은 없어지고, 벽돌은 부서져 무너져있었다.
지붕이 온전한 집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쓰레기는 길가에 아무렇게나 버려져있었다. -
- ▲ 길가에 부서진 차들이 아무렇게나 버려져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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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클로반 지역주민들의 주수입원인 코코넛나무. 70%이상이 부러지거나 훼손됐다 ⓒ뉴데일리 정상윤
차들은 부서지고 녹슬어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있었다.
온전한 코코넛 나무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난민촌 텐트가 곳곳이 보였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살고 있었다. -
- ▲ 아라우부대 초입. 정문을 제외하고 철조망이 부대를 둘러싸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레이테주의 피해지역 외곽에 우리군의 필리핀합동지원단이 위치하고 있었다.
컨테이너 수십여 개로 깔끔하게 단장된 부대는
며칠전 늪지대에 돌과 자갈로 메운 후 완성됐다. -
- ▲ 늪지대에 돌과 자갈을 쌓고 시멘트로 길을 내놓았다 ⓒ뉴데일리 정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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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라우부대의 전경. 컨테이너에서 부대원들이 숙식을 해결한다 ⓒ뉴데일리 정상윤
재해 당사국의 요청에 의해 파병된 최초의 합동부대인
아라우부대의 아라우(ARAW)는
필리핀 현지어로 태양과 희망을 뜻한다.
육군 183명, 해군 94명, 공군 4명으로 총 281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2월 부대가 창설되고
3주간의 교육 후
지난해 12월 말 타클로반 이동 후 작전을 시작했다.
필리핀 최대 피해지역인 팔로, 타나완, 톨로사 시의
수해복구와 복구지원,
의료지원 및 방역활동,
친한화 활동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타클로반=정상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