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우리는 한 지붕 두 가족이 아니라 두 지붕 한 가족이라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낼수 있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공동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합의한지 하루 만에 KBS 사장 해임 등 여러 현안에 이견을 보이자 안팎에서는 "야합의 부작용"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박 대변인은 이 같은 비난에 씁쓸해 하면서 이해를 구하고 나선 것.

    박 대변인은 7일 국회에서 대변인 논평을 하기 전 양당에 일고 있는 곱지않은 시선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야합'이라는 비난에 "야당과 야당이 만났으니 야합이라 할 수 있다"며 농담을 한 뒤,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어서 생소할 뿐 야합은 아니라고 강변했다.

    박 대변인은 양당의 의견 차이는 야합의 부작용이 아니라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당과 선진당이 함께 하는 것은 쇠고기 대운하 중소기업 공교육 문제 네가지 뿐"이라며 "이 외에는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정상이다. 네가지 외에는 각자가 다르게 논평이나 성명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과 선진당 내부에서 공동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반발 기류가 확산되는 등 벌써부터 동거가 '삐걱'거리고 있다. 창조당의 김서진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가고싶으면 혼자 가라"며 문국현 대표를 비난한 뒤,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김 최고위원은 박용화 최고위원과 시·도당 위원장도 뜻을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