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월,화 드라마(밤 10시) <따뜻한 말 한마디>(연출 최영훈 , 극본 하명희)  20일 방송에서
    지진희는 한혜진을 사랑하면서도 가정을 지키려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미경(김지수 분)이 먼저 재학(지진희 분)에게 이혼하자고 한다. 재학은 은진(한혜진 분)한테 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 재학은 기회가 주어졌는 데도 미경과 선뜻 이혼 하지 않으려고 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이런 재학의 이기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우유부단한 모습 참 뻔뻔스럽다.
    재학이 은진을 사랑하면서도 은진한테 가지 않고 미경에게 남아 있으려는 진짜 속마음은 무엇일까? 


    재학은 집을 나가 호텔에 투숙해 있는 미경을 찾아간다.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해 줄게.
    당신이 정말 이혼을 원하면 해 줄 거야.
    나하고 살았던 게 그렇게 불행했다면 이혼해 줄 거야!"

    미경이 재학에게 되묻는다.

    "당신은 계속 내가 뭘 원하는지 물어보고 있어.
    그러는 당신이 원하는 게 뭐야?"

    "나는 당신하고 평생 함께 사는 거였어. 부부로. 우리가 이룬 가정 지키면서."
    "두 마음 품고서?"
    "어"

    미경은 기가 막혀 코웃음을 친다.

    두 마음을 품고 가정 지키겠냐고 물어보는 말에 아무렇지 않게 그렇다고 대답하는 재학을 보고 미경은 어처구니 없다.

    "사실 처음에는 참 억울했어!
    그 여자 만나면서도 난 간신히 균형잡으면서 가정 지켰어.
    흔들렸지만 당신곁에 있었구, 그게 당신에 대한 사랑이야!"

    "당신이 은진이를 보여 준 날 그동안 갖고 살았던 자부심을 잃어버렸다, 너무 비참했다, 내가 가진 것 이룬 것 아무것도 없구나 다 무너졌다, 가장 가까이 있는 당신을 불행하게 만들었으니까"라고 재학이 자기의 심정을 솔직히 이야기한다.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물었지! 예전처럼 살고 싶어!
    헤어지더라도 패배자 기분으로 헤어지고 싶지 않아" 
    "걔 사랑하면서 가정지키려 한다는 명목으로 두 여자 다 품으려는 당신은 더,더!더! 더~ 싫어!"
    "가지가지 한다. 한 가지만 가져!"

    은진을 사랑하면서도 은진한테 가려하지 않는 것은 가정을 지키려는 것 때문이며,
    은진과의 사랑을 이루고 싶은 욕심은 없는 것일까?

    그러면서도 재학이 진짜 원하는 게 가정을 지키려는 건지,
    미경과 이혼하고 은진한테 가고 싶은 건지 미경과 나누는 대화 속에서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미경이 이혼하자고 하는 데도 재학은 미경을 붙잡지 않고 이혼 하기 원하면 해 주겠다는 식이다.

    은진을 사랑하면서도 자기와 이혼하지 않으려는 것이 자신이 이룬 일과 가정과 자식을 잃지 않고 싶은 이기심과 자존심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미경은 재학에게 차갑게 내뱉는다.

    "이혼서류 준비해!"

    재학은 양손에 떡을 들고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탐욕스런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출처=SBS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