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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NH농협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등은
    각 사 홈페이지에 개인정보 유출여부 확인코너를 마련해,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 카드회사들에서 대체 어떤 일이 생긴걸까?
    그리고 KCB는 뭐하는 회사일까?

    창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홍기채)는
    신용카드사 3곳에서 관리하는
    1억여 명의 고객정보를 몰래 빼돌려
    일부를 다른 사람에게 넘긴 혐의(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위반)로,
    신용평가업체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박 모(39) 차장과
    광고대행업체 대표 조 모(36)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검찰은
    조 씨에게서 고객정보를 넘겨받은
    이 모(36) 씨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KCB는
    국내 주요 은행 및 금융지주사들이
    출자해 만든 신용평가업체로
    개인이 은행 등에서 대출을 받고자 할 때
    금융기관들이 가장 많이 참고하는 업체다.

    박 차장이 빼돌린 개인정보는
    KB국민카드 고객 5,300만 명,
    NH농협카드 고객 2,500만 명,
    롯데카드 고객 2,600만 명 등
    총 1억 400만 명의 인적사항 등이다.

    NH농협카드는 2012년 10~12월,
    KB국민카드는 2013년 6월,
    롯데카드는 2013년 12월에 각각 개인정보를 빼냈다.

    또 사망자와 폐업한 법인의 정보도 빼냈다.

    박 차장은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전산망에도 접근했으나,
    암호화 프로그램에 걸려 고객정보를 빼내는 데 실패했다.

    박 차장은
    빼돌린 고객정보 일부를
    조 씨에게 제공하면서 1,650만원을 받아 챙겼고,
    나머지는 자신의 집에 보관해 왔다.

    박 차장은
    개인신용평가 전문회사인 KCB의
    카드 도난·분실, 위·변조 탐지 시스템(FDS)개발 프로젝트
    총괄관리담당이다.

    이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카드사 3곳에 파견근무하면서
    전산망에 접근해
    고객 정보를 이동저장장치(USB)에 복사하는 방법으로 빼냈다.

    KCB는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이들 카드사와 계약을 맺고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조 씨는 지난해 5월
    박 차장에게서 받은 고객정보 가운데
    100만건을 2,300만원을 받고 이 씨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고객정보 불법 수집자와 최초 유통자가 붙잡혀
    이 정보가 외부에 유출되거나 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검찰은
    박 차장과 조 씨가 갖고 있던
    모든 고객정보 원본 파일과
    조 씨가 이 씨에게 제공한 100만건의 정보 자료를 모두 압수했다.

    이들은 현재 외부로 유통하지 않았다는 진술했지만,
    검찰은 추가 유출이 있었는지 수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카드사들은
    외부 회사의 직원이
    혼자서 전산망에 접속하는데도,
    어떤 일을 하는지 등에 대한 감독을
    전혀 하지 않아 이 같은 범행이 가능했다"
        -검찰 관계자


    한편, 개인정보가 유출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대표는
    사건이 공개되자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대국민 사과에 나섰으나
    여전히 국민들은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