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이제 우리 교육을 새롭게 바꾸어갈 때가 됐다"며 "변화만이 우리 교육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선생님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 "무엇보다 교육현장에 자율과 창의의 숨결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자유로운 경쟁 속에서 다양하고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해 우리 아이들의 잠재력과 창의력을 키워줘야 한다.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은 교육을 통해 기회의 사다리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 줘야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러한 변화에 누구보다 선생님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당장은 힘들고 불편하겠지만 변하지 않으면 발전도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선생님들이 변화의 주체로 적극 나설 때 우리 교육의 글로벌 경쟁력은 높아지고 공교육도 바로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난한 어린 시절 진학의 꿈을 열어줬던 중학교 담임선생님에 대한 추억도 이 대통령은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고마운 선생님이 계시다"면서 "중학교 때 담임선생님은 가난으로 진학을 포기하려 했을 때 용기와 희망을 북돋워 줬고 좌절의 현실을 새로운 기회로 바꾸는 법을 가르쳐 주셨다"고 회상했다.

    <다음은 이명박 대통령이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께 드리는 편지 전문>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스승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전국의 교육현장에서 사랑과 정성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신 모든 선생님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인생을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 배우게 되지만, 그 중에서도 학교 선생님의 가르침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관심과 격려, 애정 어린 꾸중까지 하나하나가 우리 마음속에 뿌리내려 삶의 지혜가 되고 나침반이 됩니다.

    제게도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고마운 선생님이 계십니다. 바로 중학교 때 담임선생님입니다. 가난으로 진학을 포기하려 했을 때 용기와 희망을 북돋워 주셨고, 좌절의 현실을 새로운 기회로 바꾸는 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존경하는 선생님,

    저는 교육의 힘을 믿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것도, 끼니조차 잇기 어려웠던 시골 소년이 대통령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모두 교육의 힘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이끄는 힘도 결국 교육에서 나와야 합니다. 아무 자원도 없는 우리가 세계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훌륭한 인재를 키우는 일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교육은 한계에 봉착해 있습니다. 획일적인 관치교육이 공교육을 고사시키고 있고, 폐쇄적인 입시교육이 아이들의 재능과 가능성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변화만이 우리 교육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 교육을 새롭게 바꾸어갈 때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교육현장에 자율과 창의의 숨결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자유로운 경쟁 속에서 다양하고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여 우리 아이들의 잠재력과 창의력을 키워줘야 합니다.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은 교육을 통해 기회의 사다리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변화에 누구보다 선생님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당장은 힘들고 불편하겠지만, 변하지 않으면 발전도 없습니다. 걱정과 우려보다는 긍정적인 생각과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선생님들이 변화의 주체로 적극 나설 때, 우리 교육의 글로벌 경쟁력은 높아지고 공교육도 바로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아이들에게 더욱 애정을 쏟을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연수 프로그램 등을 확대해서 선생님들이 전문성을 높이고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이미 수많은 선생님들이 사표(師表)로서의 사명감과 변화를 향한 열정을 가지고 교육 선진화를 실천하고 계십니다. 이런 노력들이 우리 교육의 미래를 밝히고 모두가 소망하는 선진 일류국가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스승의 날을 축하드리며, 선생님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