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4일 성탄절을 맞아 "국민들에게는 희망을, 사회에는 평화를, 국가에는 긍지를 가져오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성탄은 낮은 곳을 향한 사랑과 구원의 빛"이라며 "국민의 부름을 받은 나도 희망의 시대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또 "온누리에 성탄절의 기쁨이 가득하길 바란다"며 "실의와 절망에 빠진 이웃들에게도 이제 진정한 사랑이 전달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당선자는 "화합의 길을 닦고, 서로 보살피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 것이며 국민이 원하는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금년 성탄절이 활기찬 미래를 여는 은혜와 축복으로 충만하길 두 손 모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당선자는 당선 이후 첫 주말 동안 외부 일정을 삼가고 지인들과 테니스, 정국구상 등으로 보낸 뒤 공식행보를 재개했다. 그는 오전 서울 은평구 응암2동 사회복지법인 선덕원을 찾아 시설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어린이들과 시간을 보냈다. 오후에는 청와대 인근 '안가'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회동을 갖고 정국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당내 논란이 되고 있는 차기 정부에서의 당정관계 등이 논의될 지 주목된다.

    25일 성탄절에는 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특별한 일정없이 측근들과 함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방안을 최종 조율하는 등 향후 정국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