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의 사관학교 출신 중용을 환영한다

    러시아가 1917년의 단 한번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70년 이상 공산당의 지배를 받았다.
    앞으로 다가올 수 많은 위기에서 단 한번 실수하면 대한민국은 사라진다.
  • 정창인  /자유통일포럼 대표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사관학교 출신이 대거 기용되었다는 것이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및 경호실장, 그리고 국방장관에 이어 국정원장까지 육사출신을 임명하였다. 역대 대통령들의 인사 중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이다. 앞으로 해사, 공사 출신도 발탁해서 기용하기 바란다.

    박근혜 대통령이 사관학교 출신을 중용하는 것을 환영한다. 한국의 안보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안보핵심부서에 사관학교 출신을 기용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그 이유는 사관학교 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사관학교 교육의 특징은 바로 올바른 국가관과 사생관을 함양하는데 있다. 사관생도는 사관생도 신조를 아침 저녁으로 외우며 국가관을 함양하고 사관생도 도덕률을 생활화 하여 사생관을 함양한다. 올바른 국가관과 사생관을 확립하는 가운데 인격을 완성해 나가게 된다.

    사관생도 신조는 '하나, 우리는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생명을 바친다. 둘, 우리는 언제나 명예와 신의속에 산다. 셋, 우리는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한다' 이다.

    사관생도 도덕률은 '하나, 사관생도는 진실만을 말한다. 둘, 사관생도의 행동은 언제나 공명정대하다. 셋, 사관생도의 언행은 언제나 일치한다. 넷, 사관생도는 부당이득을 취하지 않는다. 다섯, 사관생도는 자신의 언행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이다.

    신라 화랑들이 세속오계를 지켰듯이 육사 생도는 신조와 도덕률을 지킨다. 이것이 사관학교 교육을 일반대학과 다르게 만드는 핵심이다. 바로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생명을 바치겠다는 국가관이 우리가 육사출신에게 높은 기대를 갖는 이유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민족은 북괴가 말하는 '민족'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대표하는 한민족을 의미한다. 또한 공명정대한 생활자세를 함양하게 하는 도덕률도 사관학교 출신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가 된다.

    내가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놀란 것 중의 하나는 국가관이 뚜렷하지 않은 사람들이 국가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사관학교 생도들이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인격을 함양하고 있을 때 이들은 자신들이 세운 특정 목적을 위해 국가를 무너뜨리겠다고 목숨걸고 투쟁하는 법을 배우고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학생활을 통해 민중혁명이나 친북공산혁명에 목숨을 걸고 학생운동을 하고 나아가 정치권에 뛰어 들어 권력을 차지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 사회의 모든 혼란의 중심에 올바를 국가관을 함양하지 못하는 학교 교육에 원인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물론 학교교육이 잘못된 이유는 이적단체 전교조가 교육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과 학생운동권을 주사파가 장악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그리고 사회 각계각층에 스며든 주사파에 원인이 있다.

    주사파가 각계각층을 장악할 수 있는 배경은 국가공무원을 임용함에 있어 단순히 실력만 평가기준으로 삼고 국가관을 평가기준으로 삼지 않는 것에 있다. 도대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겠다는 이념과 신조를 가진 사람들이 단지 고시를 패스했다는 이유만으로 또는 단지 선거에서 다수표를 얻었다는 이유만으로 국가의 중요 요직에 임명될 수 있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따라서 대한민국의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국가관 시험을 거치도록 공무원 임용제도를 고쳐야 한다. 그리고 국가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관학교와 유사한 공무원 사관학교를 설치해서 그 학교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강제하는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 아니면 군 장교를 양성하기 위해 사관학교를 운영하듯이 국가공무원을 양성하기 위한 특별한 사관학교를 설치해서 운영할 필요도 있다.

    물론 사관학교 출신이라고 하여 모두 국가에 충성하는 사람은 아니다. 예를 들어 최덕신이라든가 임동원 그리고 표명렬 같은 사람들은 육사가 길러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러나 일반대학에서 주사파가 양성된 것과 비교하면 극히 적은 숫자에 불과하다. 또한 이들이 육사 동창 명부에서 제명되거나 제명이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은 육사 동창회가 자체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노무현 정권 시절에 국군을 감축하거나 한미연합사를 해체하고 NLL을 무력화 하려고 할 때 사관학교 출신 장성들이 이에 과감히 맞서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김영삼으로부터 시작된 군 길들이기에 군 장성들이 주눅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주사파가 장악한 정치권 탓에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에 맞선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한다. 그러나 노무현 정권에 항거하다가 강제전역당한 장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밑바탕에 흐르는 항거정신을 잘 말해준다.

    차제에 한국 군부에 특별한 역할을 부여하는 것도 고려할만하다. 대한민국이 주사파의 집요한 공세에 밀려 안보가 위태로운 상황을 맞게 되었다. 한국사회는 내가 오래 전부터 말하는 바와 같이 반역이 일상화되고 제도화된 사회다. 반역세력이 국가기관을 장악하고 정당을 만들어 국회에 진출하고 교육권을 장악하고 있으며 노동계, 문화계, 언론계 등 사회각계각층을 장악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어떻게 보면 망하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다. 이러한 위태로운 상황에서는 국가를 지킬 중심세력이 튼튼해야 한다. 그 중심세력은 국가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일하는 군부가 되어야 한다.

    민주화시태에 무슨 군부 이야기냐 하고 반문하거나 반발하는 사람들도 많으리라. 그러나 종북반역세력이 국가를 무너뜨릴 정도로 막강해진 현 상황은 분명 국가적 위기 상황이며 특히 종북반역세력이 충성하고 있는 북괴 독재집단의 사상적 그리고 군사적 위협이 한계를 넘어선 현 상황은 분명 국가적 위기상황이다. 이 위기상황은 통상적인 방법으로 극복하기 힘들다. 선거때마다 위기를 맞게 된다. 김정일이 선군정치로 공세를 취하듯 우리도 선군에는 선군으로 맞서야 하지 않을까? 무슨 엉뚱한 소리냐고 힐난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언제까지 종북세력에 끌려 다녀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

    터키에 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위해 터키 군부가 특별한 역할을 맡고 있듯이 한국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런 역할을 할 어떤 중심세력이 필요하다. 그 중심세력은 올바른 국가관으로 무장된 군부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거치면서 국가안보를 무조건 정부에만 의존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친북좌파정권이 등장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물론 가장 믿을 수 있는 것은 국민의 애국심이지만 각자가 생각하는 애국이 다르다보면 선거가 오히려 국가적 위기를 가져오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지금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선거를 통한 친북공산혁명이다. 모든 선거에서 대한민국 세력이 반드시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은 이미 경험하였다. 거기에 대한 대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주사파가 장악한 일반대학 운동권에서 끊임 없이 반역세력이 양성되고 이들이 사회에 진출하여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친북공산혁명을 하겠다고 집요하게 세력을 키우는 현 상황은 일제항복 당시의 혼란을 능가한다. 강력한 힘으로 저들 반역세력을 제압하지 못하면 국가의 운명은 위태롭다. 몇 번의 위기를 극복하여도 단 한번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국가의 운명은 바뀐다. 러시아가 1917년의 단 한번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70년 이상 공산당의 지배를 받았다. 앞으로 다가올 수 많은 위기에서 단 한번 실수하면 대한민국은 사라진다. 이 위험을 알고도 방치할 것인가 아니면 그에 대한 대책을 세울 것인가.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면서 대책을 세우지 않는 것은 바보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