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토크 콘서트에 함께 MC로 출연, 비난 여론 봇물경기도, 작년 12월 결정된 사안.."행사 취소는 불가능"
  • 김문수 경기지사 ⓒ 자료사진
    ▲ 김문수 경기지사 ⓒ 자료사진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깡통진보] 문화권력의 핵심, 작가 이외수를 초청해 대학생들과 ‘토크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아방궁 논란을 일으켰고 트위터 대통령을 자처하며 각종 SNS 논란을 일으킨 이외수.
    게다가 종북 몸통으로 지목된 이수호 전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정치꾼이다.
    그런 사람을 2030세대의 멘토로 내세우는 것이 합당하느냐는 지적이 인터넷과 SNS에서 일고 있다.


  • 이외수를 초청해 이런 이수호를 대학생들 멘토로 하라고? 정신나간 경기도지사 김문수라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 이외수를 초청해 이런 이수호를 대학생들 멘토로 하라고? 정신나간 경기도지사 김문수라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경기도는 23일 수원 인계동 경기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경청(京·靑)콘서트’에 이외수를 초청한다.

    이번 콘서트 주제는 ‘청춘불패’.
    경기도 대학생기자단을 비롯한 수도권 대학생 300여명이 참석한다.
    ‘청춘불패’는 2009년 이외수가 출간한 책 제목이다.

    이날 콘서트에서 김 지사는 이외수와 약 1시간 가량 공동 MC까지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그동안 이외수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던 여론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최근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른 인사를 마치 대학생을 대표하는 것처럼 강단에 올리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다.

    김문수가 이외수를 불러 [청춘불패]란 이름으로 90분동안 토크쇼?
    이외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제대로 파악해서 보고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는 소리.
    주변에 사람하나 제대로 못 길렀구나.
         -트위터 aja1188


     

     

  • 일각에서는 이번 대선 경선 과정에서 지나치게 좌클릭하는 박근혜 당선인을 견제하며 보수 우파의 가치를 강조했던 김 지사의 정체성까지 의심하는 눈초리를 보낸다.

    김문수가 이외수를 불러 90분 동안 [청춘불패]란 이름의 토크쇼를 한다?
    이왕이면, 청춘불패(靑春不敗)가 아니라 "대마불사"(大麻不死=대마는 죽지않는다)로 이름하시지?
    보수주의/공화주의/개인주의를 옹호하는 사람들 등짝에 칼지르는 방식도 여러 가지구나
         - 트위터 bangmo

    나라 전체가 종북들 패악질로 엉망인데..
    대권노린다는 새끼가 기껏 생각한게 이외수 초청해서 뭐 토크콘서트?
    두루뭉실 존나 슈퍼 울트라 통합형 정치인 소리를 듣고 싶은건지, 중도 코스프레인지..
         - 한 커뮤니티 게시물 中


  • 소설가 이외수 씨 ⓒ 정상윤 기자
    ▲ 소설가 이외수 씨 ⓒ 정상윤 기자

    이 같은 반응에 주체 측인 경기도도 당황한 분위기다.
    긴급 대책회의 과정에서 참모들 사이에서는 행사 수정에 대한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미 대선이 있기 전부터 기획·조정된 행사라 갑작스럽게 바꿀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작년 11월에 진행해 12월에 결정된 사안이다.
    여론의 반응이 좋지 않아 다각도로 논의를 거쳤지만, 절차상 문제가 없고 예정된 행사를 취소할 수가 없다고 판단했다.”
        - 김 지사 측근 A씨


    한편 이번 일정은 대선 직전 박 당선인과 문재인 후보 등 대선 후보들이 모두 이외수를 직접 찾아가는 등 당시 분위기를 반영해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후보까지 이외수 씨를 찾아가는 상황에서 큰 문제 될 것 없다고 판단했다.
    이후 상황이 변한 것은 사실이지만 행사를 취소할 수는 없는 일.”
       - 김 지사 측근 A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