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盧정권 호흡 맞춘 CJ는 [깡통진보] 숙주! 그들 입맛 맞춰 [문화권력] 등극
  •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패했지만, 문 후보를 깅력하게 지원했던 [종친떼](종북-친북-때촛불 혼합체) 세력이 약화된 것은 절대 아니다.

    온라인과 문화판에서는 여전히 [종친떼] 세력이 주도권을 쥐고 판을 흔들고 있다.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종친떼] 세력이 ‘문화권력’이 되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지하 시인이 [깡통진보]의 얼굴마담 격인 백낙청을 [쑥부쟁이]로 지칭하며 [네오 르네상스]를 주창하고 나선 것도 바로 이런 [종친떼] 문화권력이 대한민국의 정신문화 발전을 가로막고 국민들의 정신과 사상을 황폐화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김지하가 '깡통' 백낙청 걷어찬 10가지 이

    그런데 [종친떼] 세력이 [문화권력]으로 발돋움 하도록 결정적으로 도운 [인큐베이터] 역할, 또는 [숙주] 역할을, 역설적으로 한 재벌기업이 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정청래 의원 주장

    ‘MB정권의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의 허구


    2012년 7월 23일 국회 대정부 질문.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이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 제안서’라는 문건을 들고 나왔다.

    정청래 의원은 다음과 같이 주장하며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 ▲ 2012년 7월 2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황식 총리에게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제안서' 내용에 대해 묻는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
    ▲ 2012년 7월 2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황식 총리에게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제안서' 내용에 대해 묻는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



    “이 문건은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실 내부 문건이다.
    이 문건에서 영화를 중심으로 문화를 도구 삼아 국민좌경화가 추진됐다고 주장한다. 

    그 사례로 꼽은 것이 ‘괴물’과 ‘공동경비구역 JSA’다.
    반미, 정부의 무능을 부각시킨 ‘괴물’, 북한을 동지로 묘사한 ‘공동경비구역 JSA’ 등의 영화에 대항하는, 우파 영화를 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MB정부는 ‘좌파가 지난 10년 동안 정부의 조직적인 지원 아래 문화 권력의 주도세력으로 부상했다’며 좌파 문화계 인적 청산, 자금줄 차단, 우파 문화계에 대한 전폭적인 자금 지원, 친정부적인 우파 영화의 제작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사실 실행 불가능한 것이었다.
    정부가 나서 ‘문화권력’을 바꾸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종친때] 세력이 이미 문화계 전반에 아지트(진지)를 구축, 철옹성이 된지가 10여년도 넘었기 때문이다.

    영화계를 예로 들어보자.

    영화인협회 회장을 지냈던 배우 김지미 씨에 따르면 우리나라 영화계가 원래부터 이른바 [깡통진보] 판이었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영화계를 [깡통진보]들이 장악한 시점은 DJ정권 때라는 것이다. 


    배우 김지미 씨,

    “박지원 문광부 장관 시절 ‘혁명군’처럼…”


    2010년 9월 배우 김지미 씨는 몇 년 만에 귀국해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여기서 김 씨는 DJ정권 때 영화계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밝혔다.


  • ▲ 2010년 오랜만에 귀국해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했던 김지미 씨. 98년까지 영화인협회 회장을 지냈다..
    ▲ 2010년 오랜만에 귀국해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했던 김지미 씨. 98년까지 영화인협회 회장을 지냈다..

    당시 인터뷰 중 일부다.

    <조선일보>
    2000년 전후,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 좀 해보자.
    먼저 젊은 영화인과의 갈등부터.

    <김지미>
    나는 사실 그때 명계남·문성근 이런 사람들 이름도 몰랐다.
    얼굴 본 적도 없고.

    그런데 영화인협회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면 될 것을 나서서 데모만 하니까
    영화계 물을 흐리는 거 아니냐 싶었다.

    협회가 있는데 왜 다른 단체가 또 필요한가.
    게다가 구세대는 다 물러가라니, 영화 역사를 지켜온 사람이 누군데, 왜 물러가야 하나.

    선배가 잘못했다고 ‘너희 다 물러가라’ 이런 식이면 공산당과 뭐가 다른가.
    부모 잘못하면 업어다 고려장 시키나.

    <조선일보>
    그런 분열은 언제 시작됐나.

    <김지미>
    98년 김대중 대통령 들어서면서.

    <조선일보>
    이상하다.
    정권 바뀌었다고 영화계 후배들이 갑자기 그렇게 될 수 있나.

    <김지미>
    그게 갑자기 그렇게 되더라니까.
    왜 갑자기 그들이 혁명군들처럼 그랬는지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정부에서 지원을 해줬는지 어땠는지.

    <조선일보>
    영화인협회를 몇 년 씩 무리 없이 이끌었고, 1999년 영화진흥위원회 1기가 출범하면서 위원에 선임됐다.
    그러나 신세길 위원장-문성근 부위원장 선출과정의 불법성을 지적하면서 갈등이 생겼다.

    <김지미>
    자기네 사람들 앉히고 싶어서였는지, 규정을 깨고 위원장-부위원장을 뽑았다.
    내가 ‘이건 무효’라고 문화관광부에 서류를 내고 난리를 쳤다.
    국회 문광위에서 이 문제를 추궁하니, 당시 박지원 문광부 장관이 내가 동의를 했다고 위증을 하더라.
    내가 너무 화가나 내용증명을 보내서 ‘증거를 보이라’고 했다.


    김 씨는 DJ정권 때 바로 그들이 ‘영화산업 정책’을 좌지우지하면서 엄청난 자금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조선일보>
    김대중 정권에서 출범한 영화진흥위원회가 그간 좌파 영화인 전유물이 됐다는 게 영화인 협회의 주장이다.

    <김지미>
    1997년 대선 유세 기간에 김대중 후보가 부산에 들렀기에 만났다.
    도와달라고 하더라.
    그러면 영화계에 뭘 해주겠느냐 물었더니 “1천억 원 지원하겠다”더라.
    영화계의 정 모 교수가 원금 쓰지 않고 몇 십 년 끌고 가려면 3천억 원쯤 필요하다 하더라.
    그게 너무 많아 보여서 ‘2,800억 원’ (지원)해달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영진위 기금이 마련되게 된 거다.
    난 직접 지원이 아니라 담보 넣고 연 3% 저리로 대출해주자고 했다.
    그런데 그걸 반대하더라.
    그들이 거기 장악하고 나서, 그걸(영화진흥기금을) 직접지원으로 돌렸다.


    DJ정권은 이전의 ‘영화진흥공사’를 ‘영화진흥위원회’로 바꿨다.
    영진위는 최근까지 3,500억 원 이상을 영화제작비 지원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씨는 이 인터뷰에서 “다 얘기 못 한다. 이건 정권 뒷얘기랑 관련이 있어서, 수십 년 후에나 가능한 얘기”라며 당시 많은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 ▲ 제주해군기지에 반대하는 민예총의 예술프로젝트.
    ▲ 제주해군기지에 반대하는 민예총의 예술프로젝트.



    DJ정권 들어 회원 120만 명을 거느린 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예총)의 위상이 10만여 명의 좌파 예술가들이 모인 ‘민족예술인총연합회(민예총)’과 비슷하게 추락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한국영화에서

    ‘자랑스런 대한민국’이 사라진 지

    얼마나 됐을까?


    [깡통진보] 진영이 영화진흥정책을 장악했다는 시점부터 공교롭게도 [자랑스런 대한민국][공화가치]를 강조하는 영화들이 사라졌다.
    대신 이런 영화들이 쏟아져 나왔다.

    ‘쉬리’, ‘한반도’, ‘태풍’, ‘간첩’, ‘괴물’, ‘구타유발자들’ 등에 나오는 경찰과 군대, 관료는 부패하거나 무능하다. 북한 간첩과 싸울 때는 총 한 방 못 쏘고 죽는다.
    ‘모비딕’에서는 정보기관이 ‘음모세력’으로 나온다.

    ‘공공의 적’이나 ‘강철중’, ‘살인의 추억’ ‘아저씨’ 등에 나오는 경찰이나 검찰은 평소 조직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인물, 건달 같은 인물로 묘사된다.

  • ▲ 영화 '웰컴투 동막골'. 북한 인민군에 대한 묘사가 가관이다.
    ▲ 영화 '웰컴투 동막골'. 북한 인민군에 대한 묘사가 가관이다.



    ‘웰컴투 동막골’, ‘코리아’, ‘공동경비구역 JSA’ 등에 나오는 북한이나 북한군은 ‘착한 친구’나 ‘천사’ 수준이다.

    ‘친구’와 ‘추격자’, ‘거룩한 계보’, ‘두사부일체’, ‘조폭마누라’ 등에서는 ‘사회악’인 조직폭력배, 매춘업자는 정의롭고 양심적이다.
    끈끈한 의리를 자랑한다. 

    ‘현실’을 아는 사람이 이런 영화를 보면 불편하다.
    그런데 이런 영화들의 관객이 수백만 명을 넘는다.
    관객 모두가 ‘좌파’? 아니면 모두 [깡통진보]라서?

    아니다.
    여기에는 ‘개봉관’의 마법이 숨어 있다.
    단적인 사례가 2012년 대선 전에 개봉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다.

  • ▲ 영화 광해를 보고나서 "박해 받던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했다"며 눈물 닦던 문재인 후보. 문후보측은 이 사진을 트윗에 공개했다.ⓒ
    ▲ 영화 광해를 보고나서 "박해 받던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했다"며 눈물 닦던 문재인 후보. 문후보측은 이 사진을 트윗에 공개했다.ⓒ

    ‘광해: 왕이 된 남자’는 CJ E&M이 투자․제작하고 배급했다.
    CJ E&M은 CJ CGV가 가진 800여 개 스크린을 포함, 전국 1천여 개 스크린에서 이 영화를 상영했다.
    이는 국내 모든 극장 스크린의 절반에 가깝다.

    덕분에 관객 1천만 명을 달성했다는 게 영화계 평가다.
    영세 영화제작사와 배급사들은 이를 ‘CJ E&M의 횡포’라며 비판했다.

    이 영화는 이런 흥행몰이 덕인지 2012년 대종상 시상식에서 15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하지만 상영 스크린이 적었어도 천만 관객을 모을 수 있었을지는 미지수다. 

    대선을 눈앞에 두고 공개된 이 영화 속에 역사를 왜곡한 지극히 정치적인 메시와 코드가 숨어 있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광해는 땅을 가진 이들에게만 조세를 부과한 유일한 임금이였고 제 백성을 살리려 명과 맞섰던 단 하나의 조선의 왕이었다."

    영화 '광해'가 끝났을 때 흐르던 자막의 마지막 구절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후보를 암시하는 듯한, 이런 메시와 코드를 노골적으로 삽입했기에 문후보가 눈물을 흘렸던 것은 아닐까?

    많은 이들은, 역사에 문외한인 대부분은, "이 영화가 '픽션'이 아니라 '진리'이구나" 하는 메시지와 코드를 머리에 새기는 감동을 받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역사적 진실]은?

    "광해군 10년, 명의 요청으로 파병을 할 때, 훈련도 무기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병사를 보냈다.
    그래서 1만3,000명(영화에서는 2만 명) 중 9,000명이 전사했다.
    나머지는 후금 농장에 노예로 투입됐다.

    이게 '중립 외교' '실리 외교'의 실상이었다.

    그 시점에 광해군이 걱정한 것은 궁궐이 언제 완공되느냐였다.

    광해군 11년 명 황제가 후금에 패한 뒤 조선의 전사자와 부상자 가족에게 전해라고 은 1만 냥을 보내왔다.
    하지만 이마저 궁내(宮內)로 들어갔다."

    "광해군일기를 인조반정 이후 승자들의 기록이라고 폄하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광해군일기의 기록 95% 이상은 인조반정 이후가 아니라 광해군 때 남긴 기록이다.

    명(明)에 대한 지원을 '사대(事大)'라고 비판하고, 당시 후금(後金)과의 사이에서 중립을 취했어야 한다는 입장은 결과론적 이야기다.

    만일 광해군 대에 궁궐 공사 안 하고 민생과 군비에 힘썼다면, 그래도 조선이 후금에 그렇게 쉽게 당했을까?

    광해군을 처음으로 높게 평가한 것은 일본의 식민사학자 이나바 이와기치이다.
    새로 일어선 힘센 나라에 붙어야 산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그래야 우리가 순종하는 식민지 백성이 될 테니까.

    무엇보다. 영화의 대전제인 '15일치 광해군일기 실종'은 완전한 허구다."
       -오항녕 전주대 역사문화학과 교수(조선일보 인용)

    노무현 대통령이 반미 자주를 외치는 뒤안길에서 그 부인은 아들-딸이 살 미국 주택구입을 위해 대통령 전용비행기에 달러를 실어나르는 그런 장면이 이런 역사에서 오버래핑 되지 않는가?

    광해는 인왕산 아래 세 개의 궁궐을 짓는 대역사를 일으켰다.
    기존의 경복궁과 창덕궁 터가 불길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하나는 정원군(인조의 아버지) 집터인데, "정원군의 집터에 왕기가 서렸다"는 지관의 말을 듣고 빼앗은 것이다(지금의 경희궁).

    세 개의 궁궐이 조성된 것도 지관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했기 때문에 그 의견들을 모두 수용한 결과였다.

    이때 활동한 지관은 시문용, 성지, 김일룡, 박자우 등이었다.

    재정 파탄, 백성들의 원성과 민심 이반은 당연한 일!
    오죽하면 사관(史官)들이 이를 통탄하는 글을 실록 곳곳에 남겼을까.
       -김두규 우석대 교양학부 교수(조선일보 인용) 

    이게 백성을 살리려던 왕의 실제 모습인가?

    영화는 영화적 상상력과 문법으로 끝내야 했다.
    그런데, CJ는 왜 굳이 영화 말미에 정치적 메시지와 코드를 숨겼을까?



  • ▲ 1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 1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DJ정권부터

    문화-미디어 계열사 급성장한 CJ그룹


    영화가 관객을 모으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영관이 있어야 한다.
    배급사가 중요한 이유다.

    국내 3대 영화 배급사로는 CJ E&M과 롯데엔터테인먼트, 오리온 그룹 계열의 쇼박스를 꼽는다.
    그 중에서도 CJ E&M의 파워는 다른 두 곳을 합친 것만큼 막강하다.

    CJ의 미디어 사업 진출은 DJ정부가 들어서기 직전인 1996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제일제당(현 CJ)은 오너의 뜻에 따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제프리 카젠버그가 만든 ‘드림웍스’에 3억 달러를 투자, 2대 주주(지분율 18.3%)가 됐다.

    CJ그룹은 1993년 제일제당, 제일제당건설, 제일C&C, 제일냉동식품, 제일선물을 거느리고 삼성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뒤 1996년 제일제당그룹으로 출범했다.

    비슷한 시기 삼성그룹, 대우그룹도 영화사업에 뛰어들었지만 1997년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모두 철수했다.

    하지만 CJ그룹은 영상 산업에 ‘올인’하기 시작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홍공 골든하베스트, 호주 빌리지로드쇼와 함께 CJ CGV를 설립, 국내 최초의 멀티플렉스를 선보이며 영화관 사업에 뛰어들었다.

    CJ는 2000년 제일제당의 사업부였던 영화문화 분야를 독립시켜 CJ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한국통신케이블네트워크’라는 지역유선방송사(SO)를 인수, 케이블 방송에도 손을 뻗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2002년 이름을 ‘CJ케이블넷(현 CJ헬로비전)’으로 바꿨다.

    우리나라 최초의 홈쇼핑 업체인 ‘39쇼핑’도 인수, 이름을 ‘CJ 39쇼핑(CJ오쇼핑)’으로 바꿨다.
    ‘CJ 39쇼핑’부터 시작한 채널사업자(PP) 수도 꾸준히 늘렸다.  

    CJ그룹은 2012년 3월 1일 CJ엔터테인먼트, CJ인터넷, 온미디어, 엠넷미디어, CJ미디어 등을 합쳐 ‘CJ E&M’을 만들었다.

    제일제당 영상사업부에서 CJ E&M으로 성장하기까지 CJ그룹 전반에 많은 일이 있었다.
    공적자금이 들어간 기업들을 M&A를 했고 영화에도 수천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이와 함께 [깡통진보] 문화계 인사들과의 ‘코드 맞추기’도 병행했다. 


    DJ-노무현 정권과 ‘코드’ 맞춰...

    CJ, 지금은 영화판의 대부?


    CJ그룹 측은 영화계에 투자한 것을 순수한 ‘사업적 목적’이라 말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공화가치] 옹호보다는 [깡통진보]들의 입맛에 맞는 영화만을 적극 지원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 ▲ 2000년 개봉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 2000년 개봉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지난 12년 동안 CJ그룹은 2000년 ‘남북공동경비구역 JSA’을 시작으로 ‘태풍’, ‘도가니’, ‘코리아’ 등 수십 편의 영화를 제작․투자했다.
    다음은 그 사이 CJ가 배급한 영화 목록 중 일부다.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
    2001년 <두사부일체> <교도소 월드컵>
    2002년 <피아노 치는 대통령> <나쁜 남자>
    2003년 <살인의 추억> <바람난 가족> <조폭 마누라 2: 돌아온 전설>
    2004년 <어깨동무> <태풍>
    2005년 <그 때 그 사람들> <친절한 금자씨> <태풍> <싸움의 기술>
    2006년 <잔혹한 출근> <거룩한 계보> <한반도> <구타유발자들>
    2007년 <바르게 살자> <화려한 휴가> <1번가의 기적> <그놈 목소리>
    2008년 <마린보이> <순정만화> <미인도> <신기전> <강철중>
    2009년 <굿모닝 프레지던트> <박쥐> <유감스러운 도시>
    2010년 <부당거래> <이끼> <아저씨> <무적자>
    2011년 <도가니> <푸른소금>
    2012년 <광해: 조선의 왕> <코리아> <연가시>

    이 영화들은 CJ가 투자하거나 제작, 배급한 영화의 절반도 안 된다.
    이 영화들 속에는 [깡통진보] 옹호 논리나 주장을 선전하는 ‘코드’가 곳곳에 숨어 있다.

    ‘공동경비구역 JSA’은 6.15 남북정상회담이 있었던 2000년 개봉한 영화다.
    ‘공동경비구역 JSA’에서는 비무장지대에 근무하는 북한군이 고도의 심리전 교육을 받은 이들이 아니라 ‘평범하고 순진한 군인’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두사부일체’는 조직폭력배가 공권력을 대신해 부패한 ‘학원재벌’을 응징한다는 내용이다.

  • ▲ 2000년 개봉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바람난 가족’은 해체된 가정이 마치 일상화되고 그게 그들 표현대로 이른바 '쿨'하고 '힙'한 것처럼 뒤틀어 보여준 영화다.
    ‘바람난 가족’이 상영되던 2003년 당시 이 영화의 주인공 문소리 씨를 중심으로 ‘호주제 폐지’ 서명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2005년 10월 개봉한 ‘그 때 그 사람들’은 故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을 김재규의 시각으로 보여주며 10.26 사태를 희화화하고 당위성을 부여했다.

    ‘한반도’는 일제와 맺은 조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황당한 주제로 맹목적인 반일감정을 불러 일으키고 은근히 노무현 정권의 이른바 ‘자주외교’의 당위성을 옹호하는 영화문법을 구사하기도 했다.
    영화 '광해'의 메시지와 코드의 원형인 것이다.

    ‘화려한 휴가’는 1980년 5.18 광주사태 때 계엄군의 발포상황, 시위대의 폭력, 사망자 등을 왜곡묘사하면서 진실을 그들의 논리와 문법에 맞춰 비틀었다.
    [깡통진보] 진영의 전교조 교사들은 관람연령이 안 되는 초등학생에게까지 수행평가 숙제를 내는 등 ‘화려한 휴가 보기 운동’을 벌였다.

    ‘어깨동무’ ‘살인의 추억’ ‘조폭 마누라’ ‘나쁜 남자’ ‘잔혹한 출근’ ‘마린보이’ ‘강철중’ ‘유감스러운 도시’ ‘부당거래’ ‘무적자’ 등은 유괴범이나 조직폭력배, 포주 등 범죄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묘사한 반면 경찰 등 공권력을 희화화하고 희롱하는 내용이 많다.

    ‘연가시’는 상식을 벗어난 주제로 만든 공포영화다.
    영화에서는 실제 존재하는 기업을 마치 ‘음모세력’인 것처럼 보여주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연설에서 말한대로 대한민국은 온통 수치스럽고 자랑할게 아무 것도 없는 오욕의 역사 덩어리로만 묘사된게 지난 10여년의 CJ영화였다.

    헐리우드 영화에도 CJ 식 영화가 많지 않느냐는 지적은 옳지 않다.
    헐리우드 영화에는  영미식 [보수주의] 문화코드에 충실한 영화에서부터 지금의 CJ와 같은 [깡통진보]식 문화코드를 담은 영화까지 다양한 영화가 무지개처럼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대한민국 영화판은 거의 대부분이 [깡통진보] 입맛에 맞춘 문화코드를 내재한 영화 일색일 뿐이다.  


    OCN의 성인드라마부터

    ‘자칭 시사 프로그램’ tvN ‘끝장토론’, ‘쿨까당’까지


    CJ는 케이블 방송을 통해서도 우리 사회의 가치나 이념 등을 조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문제다.

    ‘히어로’ ‘뱀파이어 검사’ ‘신의 퀴즈’, ‘해결사’에 나오는 경찰과 검찰은 무능력해서 스스로는 범죄 해결을 못하는 집단으로 그려진다.

    공권력을 대신해 ‘깡패 같은’ 주인공이나 수사권이 없는 ‘자칭 천재’들이 나선다.
    스토리 전개나 설정도 현실과 거리가 멀다.
    CJ가 판타지 스릴러라고 한다면 이해하겠지만 그도 아니다.

  • ▲ OCN이 만든 성인드라마 '영화관'. 이런 드라마가 지금도 종종 방영된다.
    ▲ OCN이 만든 성인드라마 '영화관'. 이런 드라마가 지금도 종종 방영된다.



    CJ의 OCN과 OCN시리즈에서 방영하는 성인 드라마도 ‘위험 수위’다.

    ‘파이브 걸즈 란제리’ ‘메디컬 기방 영화관’ ‘이브의 유혹’ ‘천일야화’ ‘S클리닉’ ‘도시괴담 데자뷰’ ‘라디오 야설극장 색녀유혼’ ‘색시몽’ ‘파이브 걸즈’ ‘파이브 걸즈 맥시멈’ ‘야차’ 등이 그것이다.

    이 드라마들은 과거 오리온 그룹 계열사였던 온미디어가 만든 것이 대부분이다.
    성관계 장면은 예사요 성폭행이나 변태적인 성행위까지 자주 묘사해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방송위원회 경고도 수십 차례 받았다.
    하지만 CJ는 이 드라마들을 계속 재방송하고 있다.

    시사 프로그램의 편향성도 지적받고 있다.

    CJ의 22개 채널 중 tvN은 유일하게 토론․시사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백지연의 끝장토론’과 ‘쿨까당’이 대표적이다.

    ‘백지연의 끝장토론’에 대한 비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격렬한 토론’을 지향한다지만 대부분 [깡통진보] 논객들에게 유리한 주제로 교묘하게 진행이 이뤄진다.

    토론에 강한 보수논객들은 교묘하게 배제하고 굳이 문외한이나 연로한 논객을 주로 섭외해 일방적인 게임으로 이끄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문제를 놓고 변희재 (사)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회장이나 공정언론시민연대 등에서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지만, ‘끝장토론’ 측은 마이동풍이다.

  • ▲ CJ채널 tvN의 '끝장토론' 중 한 장면. 진행과 주제, 패널선정을 놓고 논란이 많다.
    ▲ CJ채널 tvN의 '끝장토론' 중 한 장면. 진행과 주제, 패널선정을 놓고 논란이 많다.



    가끔 예외도 있다.
    2011년 12월 7일 ‘나꼼수 신드롬’을 주제로 한 방영분에서 윤주진 前한국대학생포럼 대표가 정봉주 前의원을 아주 매섭게 비판하는 예외가 벌어졌다.

    하지만 이후 [깡통진보]를 추종하는 네티즌들이 윤 前대표의 ‘신상털기’에 나서는 보복이 벌어지기도 했다.

    곽승준 고려대 교수(이명박정부 미래기획위원장)가 출연하는 ‘쿨까당(쿨하게 까는 하이브리드 정당)’도 논란이다.

    ‘쿨까당’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사회 이슈를 다룬다”고 하지만 방송을 보고 열 받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지난 1월 17일 방영된 ‘쿨까당’에는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와 영화평론가 심영섭 교수가 출연했다.
    주제는 여성가족부 폐지와 남성 역차별.

  • ▲ CJ채널 tvN의 '쿨까당'. 이재현 CJ회장의 '친구'라는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도 나온다.
    ▲ CJ채널 tvN의 '쿨까당'. 이재현 CJ회장의 '친구'라는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도 나온다.



    이때 심 교수와 진행자가 여성부의 ‘군 가산점 폐지’ ‘공무원 여성 할당제’ 등에 반대하는 성 대표를 희화화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돼 한바탕 난리가 났다.


    CJ의 케이블 가입자 수 340만 명!!

    MBC도 인수?


    CJ가 내놓는 이런 컨텐츠들은 엄청난 수의 극장, 또는 채널을 통해 우리 사회에 공개된다.

    2012년 기준으로 CJ CGV가 보유한 개봉관은 108개 극장 834개 스크린이다.
    이 스크린을 통해 관객을 접하는 영화는 외화까지 포함하면 연간 배급율의 50%를 넘는다.

    CJ E&M은 21개 채널(PP)도 보유하고 있다.

    CJ오쇼핑을 시작으로 tvN, 채널CGV, XTM, 올리브,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NGC), 중화TV, 투니버스, OCN, 수퍼액션, 온게임넷, 바둑 TV, 캐치온, 캐치온 플러스, 캐치온 디맨드, 온스타일, 스토리온, OCN 시리즈, Mnet, KMTV가 CJ그룹 소유다.

    케이블 방송사업자인 CJ헬로비전은 340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한 업계 1위다.

    CJ 양천방송, CJ 은평방송, CJ 북인천방송, CJ 부천김포방송, CJ 중부산방송, CJ 해운대방송 등 17개의 지역유선방송사업자를 보유하고 있다. 

    모든 면을 종합해 보면, CJ그룹은 우리나라 컨텐츠 시장에서 ‘SK텔레콤+네이버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더 큰 문제는 이런 CJ그룹을 이른바 중도실용을 내세운 현 정부가 키워주려고 한다는 점이다.

    2012년 2월 방송통신위원회는 ‘케이블 TV 사업자(SO)와 채널사업자(PP)의 시장 점유율 상한선을 33%에서 49%로 상향조정한다’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맞추려면 변화가 필요하다”는게 방통위 논리였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방송계와 문화계는 “채널사업자와 케이블TV사업자 중 최강자인 CJ그룹을 위한 법률 개정안”이라며 CJ그룹이 국내 미디어 산업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증권업계는 “34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1위 SO CJ헬로비전은 법률이 개정되면 가입자를 700만 명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 같은 우려로 인해 방송법 개정안은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방통위와 CJ그룹은 방송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CJ그룹은 MBC 민영화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민주통합당 측은 ‘삼성그룹이 MBC 민영화에 눈독을 들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MBC직원들 사이에서는 ‘MBC를 민영화하더라도 CJ그룹에 넘어가는 일만은 막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대세였다.

    MBC 노조원들은 ‘MBC민영화추진팀’에 있는 CJ출신 직원을 주목하기도 했다.


    CJ그룹 문화권력 이어지면

    박근혜 정부도 어려움 겪을 것


    CJ그룹의 '몸집 불리기'는 [깡통진보] ‘문화권력’과 공생하고 그들의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해준 댓가로 볼 수 있다.

    CJ그룹이 2000년 이후 했던 M&A는 14건, 계열사 매각은 25건이다.
    해찬들, 신동방, 한일약품 등 주력사업 업체 인수도 그렇지만, 눈에 띠는 건 2000년 12월부터 14개의 지역 케이블방송국(SO)들을 사들인 것이다.

    CJ그룹의 ‘몸집 늘리기’는 DJ-노무현정권에 이어 이명박 정권에서도 이어졌다.
    대한통운 인수가 대표적이다.
    대한통운은 DJ정권 때 해체된 동아그룹의 ‘알짜 회사’다.
    이를 STX, 금호 그룹 등 다른 대기업을 제치고 CJ가 차지한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CJ측에 왜 호의적인지는 미스테리다.
    CJ측의 치밀한 로비와 인맥 구축 탓인지, 아니면 MB정부의 이른바 '중도실용'이란 '무뇌정책' 탓인지 아직은 단정하기가 힘들다. 

    이런 ‘CJ의 몸집 불리기’는 박근혜 정부에서도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소위 ‘박근혜 측근’이라는 사람 중에 CJ그룹 오너와 친밀한 관계를 과시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기 때문이다.

    CJ그룹이 이런 인맥을 활용해 이른바 [문화권력]으로 계속 남을 경우, CJ와 공생하는 [깡통진보]의 영향력도 그대로 유지된다.

    이는 장기적으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가로막는 중요한 장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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