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가능성이 희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을 방문한 이 후보는 31일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 전 총재를 대선후보로 가정할 경우 50%대를 상회하는 기존 지지율보다 다소 낮게 나타난다는 지적에 "일어나지 않을 일까지 넣고 그러냐"고 말했다. 이 전 총재가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하게 전제한 것이다.

    이 후보는 오전 부산 해상노조연맹 사무실을 찾아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마부노호 선원 가족을 위로했다. 이 후보는 해상노련 박희성 위원장, 피랍선원 가족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원론적으로 국가는 기본의 기본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불행한 일은 없어야한다"고 말한다.

    이날 이 후보의 일정에는 김무성 유기준 김형오 안경률 박형준 김희정 엄호성 의원 등 부산지역 당 소속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무성 의원은 뉴데일리 기자와 만나 "이 전 총재는 인격이 훌륭한 분"이라며 이 전 총재가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 의원은 또 "대화하면 풀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에 자신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에 대해 "최고위원회의를 통과해야되니까"라며 "아직 말하긴 그렇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당 화합차원에서 박근혜 전 대표측 배려를 강재섭 대표에게 주문했고, 김 의원의 최고위원 추인은 확실시되고 있다.[=부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