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해 12월16일 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이 방북 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해 12월16일 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이 방북 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별세한 통일교 창시자인 문선명(92) 총재의 ‘종교적 후계자’로 7남 문형진(33) 통일교 세계회장이 사실상 낙점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08년 4월 통일교 세계회장에 취임한 문형진 회장은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하버드대 철학과, 하버드대 신학대학원에서 비교종교학을 전공한 뒤 2006년 귀국했다.

    이후 2007년 12월 통일교의 상징적인 교회이자 문선명 총재가 목회했던 용산구 청파교회 당회장으로 취임, 사실상의 후계자로 지목돼 왔다.

    문형진 회장은 하버드대 재학시절 불교에 심취해 삭발하고 승복을 입고 다녀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2010년 2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등의 다양한 명칭을 ‘통일교’로 통합하고 430여 개에 달하던 교회를 200개로 통폐합하는 등 변화를 시도했다는 평가다.

    조직 체계를 대폭 정비해 선거를 통해 각 시·도 단위 책임자인 교구장을 임명하고 전문 재정팀을 신설해 교회 헌금 관리를 전담케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북한 김정일 조문을 위해 방북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정 다툼으로 이어진 3남 현진(43) 씨와의 갈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