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대진표 확정, 26일 '3명 컷오프'... 최고위원 선거 '초선 돌풍'도 관심
  • ▲ 8월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나선 8명의 후보군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 8월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나선 8명의 후보군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지난 21일 전당대회 후보등록을 마감한 민주당은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 각각 8명이 입후보했다고 발표했다. 

    당대표 선거에는 친문 좌장격인 7선의 이해찬 의원을 비롯해 이종걸(5선), 김진표·송영길·최재성(이상 4선), 이인영(3선), 박범계(재선), 김두관(초선) 의원 등 8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편 5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선거에는 4선의 설훈 의원을 비롯한 유승희(3선), 박광온·남인순(재선), 박정·김해영·박주민(초선) 의원과 황명선 논산시장 등이 나섰다. 

    일단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 대표 후보를 상대로 한 1차 컷오프다. 별도의 컷오프를 거치지 않는 최고위원 선거와 달리 당대표 선거는 오는 26일 1차 컷오프를 위한 예비경선을 치른다.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선출직 당직자, 당 소속 광역·기초단체장 등 480여명이 참석하는 중앙위원회에서 8명 중 3명의 후보를 걸러낸다. 

    '친문 후보 교통정리'에 쏠리는 관심

    막판까지 출마 여부를 고민하던 이해찬 의원이 마침내 출사표를 던지고 나서자 당 대표 선거 구도는 크게 출렁이고 있다. 이 의원을 비롯해 김진표, 최재성, 박범계 의원 등 '범친문계' 후보가 4명이 출마해 당초 예상됐던 '친문 후보 교통정리'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처럼 친문 후보군의 난립이 상대적으로 비문 후보군들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친문 후보의 강세 속에서 만약 컷오프 결과 친문 후보 2명과 비문 후보 1명이 최종 통과할 경우, 8월 전당대회에서 비문 후보의 뜻하지 않은 '어부지리' 당선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고위원 선거 역시 경쟁이 치열하다. 순위에 관계없이 무조건 1명의 여성 최고위원을 선출하도록 한 규정대로라면 유승희 의원과 남인순 의원 중 1명은 반드시 최고위원직을 거머쥐게 된다. 따라서 나머지 남성 의원들이 4명의 최고위원직을 두고 혈투를 벌여야 한다. 

    관전 포인트는 김해영·박정·박주민 의원 등 3명의 초선 의원이 얼마나 많은 득표에 성공할 것인지 여부다. 현재 민주당 소속 의원 중 초선 의원이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이번 전당대회에서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여의도 정치권에서 불거지는 '세대교체론' 역시 초선 후보들에게 유리한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