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張 면전서 "결자해지하라"오세훈 "후보들에 짐 … 할 일 없어"'텃밭' 대구조차 "혼자 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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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김진태 강원도지사 예비후보가 22일 오전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수산리어촌마을회관에서 열린 지도부 방문 지방선거 공약 발표 현장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단체장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후보들 사이에서 장동혁 대표를 향한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중앙당 리더십 부재와 선거 지원 부족을 둘러싼 공개 비판도 잇따르는 분위기다.김진태 강원지사는 22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중앙당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결자해지'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이는 당내 갈등과 선거 악재를 초래한 장 대표가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로 풀이된다.김 지사는 이날 강원 양양 수산리어촌마을회관에서 열린 공약 발표 행사에서 "제 경험으로는 정당 사상 최초로 당 지도부가 이렇게 마을회관에 오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여독도 안 풀리셨을 텐데 강원도까지 방문해주셔서 대표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만 "옛날 그 멋진 장동혁으로 돌아가주셨으면 좋겠다"며 중앙당 역할론을 꺼냈다.그는 "현장의 목소리도 말씀드리겠다. '원래 빨간 당이었는데, 이번에 중앙당 생각하면 열불나서 투표를 안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며 "처음엔 저도 나만 열심히 하면 되겠거니 뛰었는데, 어느 정도 당이 그래도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런 분들이 투표장에 안 나오시면 우린 정말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또 "강원도에 우리 당 후보가 한 300명 정도 된다. 이 후보들도 비슷한 심정일 것"이라며 "후보들이 대표를 만나면 더 세게 얘기해달라는 후보들이 있다"고 했다.김 지사는 '하루종일 발이 부르트도록 다니는데 중앙 뉴스로 인해 때때로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때가 많다"며 "당장 42일 뒤면 생사가 결정되는 후보 입장에서는 속이 탄다. 후보의 말을 좀 들어주시기를 바란다"고 직언했다.김 지사의 발언이 이어지는 동안 고개를 숙인 채 발언문을 살펴보던 장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중앙당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현장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지사의 발언에 대해 "당이 여러가지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애정어린 말씀 해주신 것 같다"고 봤다.이어 "제가 당을 위한 애정의 말씀으로 생각하고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 또 중앙당이 무엇을 해야할 지에 대해서 고민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다만 김 지사가 언급한 '결자해지' 요구에 대해서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말을 아꼈다.그는 "결자해지가 뭘 말씀하시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어쨌든 저는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최선 결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그것이 저에게 주어진 책임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A(all)부터 Z(zero)까지 교통혁명! 모두가 부담 없는 이동권 복지 공약 발표'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장 대표의 해명과 수습 시도에도 불구하고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서는 국민의힘 후보들 사이에서는 그를 향한 비판이 분출되고 있다.정치권에서는 장 대표의 방미 일정 논란과 당 지지율 부진 등 악재가 겹치자, 그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거리두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현 시장은 장 대표를 향해 "지금 후보들께 짐이 되고 있다"고 직격했다.오 시장은 전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후보들은 하루하루 피가 마를 타이밍인데 (미국에서) 누구를 만나 어떤 말씀을 나눴기 때문에 지방선거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둔 상황에서 8박 10일 동안 미국을 방문한 장 대표의 행보를 지적한 것이다.지난 20일 귀국한 장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방선거를 위해 방미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방미 성과에 대해선 "외교 관례상 이를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오 시장은 장 대표의 방미가 지방선거에 실질적으로 어떤 도움이 됐는지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오 시장은 "굳이 계속해서 비판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면서도 "(장 대표가) 여기 있어도 이제 할 일이 없는 국면에 돌입했다. 그렇기 때문에 지도부는 변명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체념 섞인 반응을 보였다.경기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의원 6명 전원은 '경기도 자체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을 선언했다. 장 대표의 행보가 선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이들은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이미 후보를 확정하고 경기도 전역을 누비고 있는데 우리는 후보조차 결정하지 못했다"며 "자체 선대위 발족을 통해 현장을 지키는 저희가 직접 엔진을 돌리겠다. 위기 상황에서 경기도가 먼저 움직여 수도권 승리의 전초 기지가 되겠다"고 했다.전통적인 보수·우파 텃밭인 대구에서조차 지도부와 선을 긋는 듯한 반응이 이어진다. 장 대표 체제가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핵심 지지기반까지 번지는 양상이다.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본경선에 진출한 추경호 의원은 같은 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향후 장 대표에게 지원 유세를 요청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건 대표께서 판단하실 몫이다. 저는 우리 지역에 선대위를 꾸릴 것"이라고 답했다.그러면서 "지금 대구·경북 통합선대위도 구상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는 저희대로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선거 활동을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추 의원과 대구시장 본경선에서 맞붙은 유영하 의원 역시 지난 20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장 대표 지원 유세에 응할 것인가'라는 취지의 질의에 "대표께서 오신다는데 후보가 오지 말라 이런 얘기하는 건 좀 비겁하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대구는 저 혼자 싸워도 된다"고 거리를 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