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하자마자 호통친 장동혁 "왜 이렇게 늦나"양향자, '이성배 지지' 조광한 해임 요구민주 추미애 현장 누비는데 국힘은 자중지란
  • ▲ 박덕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박덕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를 더불어민주당보다 25일 늦은 다음 달 2일 확정한다. 후보 선정이 늦어지는 데다 공천 과정 잡음까지 겹치며 선거 준비가 뒤처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경기지사 후보 경선은 오는 30일 토론회, 다음 달 1~2일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를 거쳐 2일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현재 국민의힘 경선 후보는 양향자 최고위원,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3명이다. 앞서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조광한 최고위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아나운서 지지를 선언하며 불출마를 발표했다.

    조 최고위원은 "지난 두 달간 필승의 카드를 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했다. 많은 인재를 접촉하고 권유했지만 사실상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면서도 "민주당 추미애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이 전 아나운서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후보 선정을 둘러싼 혼선도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유승민 전 의원 차출 가능성을 검토하며 공천 일정을 늦춰왔다. 유 전 의원의 출마를 설득하지 못하면서 후보 선정 작업이 더 지연됐다.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둔 상황에서 8박 10일 동안 미국을 방문했다가 지난 20일 귀국한 장동혁 대표는 당 관계자들에게 후보 선출이 늦어지는 상황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 경쟁 과정에서 내부 갈등도 수면 위로 드러났다. 양 최고위원은 조 최고위원이 이 전 아나운서를 지지하며 불출마를 선언하자 "의도적으로 경선을 방해했다"며 최고위원직 해임을 요구했다. 

    양 최고위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 최고위원은 경기도지사 공천 과정 내내 공천 신청자를 폄하하며 후보 추가 공모를 주장했다. 그러다가 본인이 추가 공모를 신청하고서는 경선 시작 직전 출마를 취소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그는 지난 9일에도 경기지사 후보 추가 공모를 주장하던 조 최고위원을 겨냥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공천관리위원회가 후보 발표를 계속 늦추면서 기존 주자들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최고위원회의 공개 발언을 통해 "공관위가 무작정 (경기지사 후보) 발표를 미루면서 기존 신청자들의 경쟁력이 쪼그라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경기지사 추가 공모를 앞두고 당 지도부와 공관위 일각에서 기업인·AI 전문가를 찾는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이자 AI 전략경영학 박사인 자신을 사실상 배제하려는 움직임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양 최고위원은 "경기지사 추가 공모를 앞두고 일부 당 지도부와 공관위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엽기적이고 기이하기 짝이 없다"며 "기업인·AI(인공지능) 전문가를 찾는다는데 30년 글로벌 기업인이자 AI 전략경영학 박사인 나를 두고 이 무슨 해괴한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민주당은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한 뒤 본선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추 후보는 전날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와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지난 20일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했고 19일에는 정청래 대표 등과 경기 성남 모란시장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