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7월 올스타전서 입었던 유니폼
  • ▲ 1939년 은퇴식 당시 루 게릭. 390704 AP/뉴시스. ⓒ뉴시스
    ▲ 1939년 은퇴식 당시 루 게릭. 390704 AP/뉴시스. ⓒ뉴시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철마(鐵馬, The Iron Horse)' 루 게릭이 마지막으로 입었던 뉴욕 양키스 유니폼이 초고가에 팔렸다.

    ESPN은 23일(한국시각) 크리스티·헌트 옥션 경매에서 게릭의 유니폼이 271만2000달러(38억8500만원)에 매각됐다고 전했다.

    이 유니폼은 1939년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게릭이 마지막으로 착용한 홈 유니폼으로, 게릭의 역대 기념품 중 최고액에 경매됐다.

    1920~30년대 베이브 루스와 함께 양키스 타선을 이끌며 2130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세운 게릭은 미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MLB 스타 중 한 명이다.

    하지만 그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진단을 받아 선수 생활을 중단했다. 이 병은 현재 '루게릭병'으로 불린다.

    1939년 5월3일 스스로 연속경기 출장 기록을 중단하며 이후 경기에 나서지 않은 게릭은 그해 7월5일 열린 은퇴식에서 "난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유명한 연설을 했다.

    게릭은 은퇴식까지 치렀지만, 1939년 7월12일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양키스 주장으로서 경기 전 선발 라인업 카드를 심판에게 전달했다.

    이날 팔린 유니폼은 게릭이 출전명단을 전달할 때 입은 것이다.

    한편 게릭은 1941년 6월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