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일~5월 25일 서경스퀘어 스콘 1관, 정재환·이한솔·김기택 등 출연
  • ▲ 뮤지컬 '모리스' 출연진.ⓒ뉴프로덕션
    ▲ 뮤지컬 '모리스' 출연진.ⓒ뉴프로덕션
    뮤지컬 '모리스'가 3월 7일~5월 25일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초연된다.

    '모리스'는 E.M. 포스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20세기 초 보수적인 영국 사회에서 안정적인 삶이 보장된 청년이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본성을 깨달으며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E.M. 포스터는 버지니아 울프, 제임스 조이스, D.H. 로런스와 함께 20세기 초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다. 1907년 발표한 첫 장편 소설 '천사들도 발 딛기 두려워하는 곳'을 시작으로 '기나긴 여행', '전망 좋은 방', '하워즈 엔드', '인도로 가는 길' 등 연이어 발표한 작품 모두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970년 사망 전까지 수차례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될 만큼 당시 대중들에게 큰 영향력이 있었다. '모리스'는 1914년에 완성됐으나 당시 금기시됐던 소재를 다루고 있어 작가 사후인 1971년에 첫 출간됐다.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모리스'가 뮤지컬로 만들어진 것은 세계 최초다.

    공연은 '모리스'가 케임브리지 대학 재학 시절, 모든 것을 내던지며 사랑했던 '클라이브'의 연락을 받고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며 시작된다. 모리스는 의사의 조언에 따라 클라이브를 향해 열린 감정의 문을 닫기 위해 그의 집으로 가고, 그곳에서 '알렉'을 만나 새로운 감정을 느끼며 또 다시 혼란에 빠진다. 

    닫힌 '문' 안의 클라이브, '문'을 닫으려는 모리스, 문틈으로 들어오려는 알렉의 미묘한 감정 변화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섬세하게 펼쳐진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로 구성된 3인조 밴드의 라이브 연주가 인물들의 심리를 대변하며 극의 몰입감을 높인다.

    자신의 감정에 혼란을 느끼지만 확신을 가진 후엔 사랑을 위해 거침없이 행동하는 '모리스' 역에는 정재환·이한솔·김기택이 출연한다. 모리스를 사랑하지만 주변의 시선과 사회적 지위 때문에 갈등하는 '클라이브' 역에 박정원·홍승안, 본능과 진심을 따라 살고 싶은 자유로운 영혼의 '알렉' 역은 김경록·박주혁·정지우가 맡는다.

    창작진으로 박해림 작가, 민찬홍 작곡가, 오루피나가 연출 등이 참여한다. 제작사 뉴프로덕션 관계자는 "오랜 개발 기간을 거쳐 훌륭한 창작진, 배우들과 함께 '모리스'를 관객분들께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바란다"고 밝혔다.

    뮤지컬 '모리스'의 티켓 오픈은 2월 진행할 예정이며, 추후 뉴프로덕션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 ▲ 뮤지컬 '모리스' 포스터.ⓒ뉴프로덕션
    ▲ 뮤지컬 '모리스' 포스터.ⓒ뉴프로덕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