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4개 특급호텔 침구·가구 취약계층에 무상 제공 … 10년간 12만점 후원

서울시가 4일 시청에서 김상한 행정1부시장과 24개 특급호텔 대표, 유용종 한국호텔업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 특급호텔 저소득층 동행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2015년 서울 관내 특급호텔 14곳과 업무 협약을 맺고 취약 계층 이용 시설과 가정에 호텔 교체 물품을 후원하는 사업을 해왔다. 이번 협약은 14곳에서 24곳으로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5년부터 지난 9월까지 교체 물품(가구·침구류, 가전제품, 주방 용품, 그릇류, 위생용품 등) 17만8859점을 기부 받은 서울시는 노숙인 시설과 쪽방, 공공임대·지원주택 등 관내 사회복지시설 2223개소에 11만7649점을 배분했다.

이번 협약으로 24개 호텔은 새 단장으로 교체되는 호텔 용품을 서울시에 기부한다. 시는 이를 노숙인·아동·청소년·노인·한부모복지시설, 지역자활센터, 종합사회복지관, 쪽방, 임대주택 등에 주거 취약 계층 저소득 시민 세간살이와 이용비품으로 제공한다.

호텔 교체 물품을 받으려는 복지 시설 등 단체·기관은 '서울특별시-구세군 호텔용품재활용사업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후원물품 현황을 확인하고 배분 신청을 하면 된다.

나아가 서울시와 24개 호텔은 저소득층 일자리 지원을 추진한다. 취약 계층 자립과 지역 사회 복귀를 도울 수 있도록 이들의 근로 능력에 맞는 고용서비스 제공 여부가 논의된다.

김상한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진심 어린 지원을 통해 더 나은 서울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주신 24개 호텔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며 "특급호텔의 새 단장 과정에서 나오는 후원물품은 세간살이가 거의 없는 가정에 제공돼 저소득 시민의 자존감과 생활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