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함께하는 서울 미래 혁신성장 계획' 발표글로벌 선도대학 42개, 미래산업 인재 3200명 육성 대학 도시계획 혁신으로 '혁신캠퍼스' 본격 조성오세훈 "대학과 함께 글로벌 톱5 도시 달성 앞당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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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글로벌 톱 5' 도시 도약을 위해 지역 내 54개 대학에 내년부터 5년간 총 6500억원을 투자한다. 서울의 성장동력이 될 미래인재 3000명 이상을 육성하고 대학창업기업을 기반으로 한국판 실리콘밸리 성공 신화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서울시청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학과 함께하는 서울 미래 혁신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대학의 인적‧연구자원을 서울의 경제‧산업 정책과 연계해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대학의 자발적 혁신을 통해 글로벌 Top 5 도시 도약을 앞당기는 것이 핵심이다. 

    이날 발표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박상규(중앙대학교 총장) 회장 등 주요 대학 총장들이 대학의 혁신성장에 뜻을 모았다. 

    시는 우선 세계적 수준의 기술혁신 전초기지 역할을 할 선도대학 42개를 육성한다. 글로벌 기술이전과 지식재산권 등 고도화된 성과를 창출할 협력대학 12곳을 선정해 60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춘 '본 글로벌 창업기업'도 60개 이상 배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AI·바이오산업 분야 혁신대학들로 구성된 컨소시엄 2곳을 선정해 500억 원을 투자한다.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는 대학간 시너지를 통해 양재‧홍릉 중심 AI·바이오 산업지도를 서울 전역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미래산업의 핵심 인재 3200여 명도 양성한다. 이공계 석·박사급 1000명을 키우고, 외국인 고급 인재 1000명을 유치한다. ‘K-콘텐츠’ 경쟁력을 높일 창조 산업 분야에 400명, 고숙련 전문인력 800명 등도 육성한다. 시는 이를 위해 '미래산업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20개교를 키울 방침이다. 

    창업 활성화를 위한 단계적 지원도 이뤄진다. 2029년까지 서울캠퍼스타운에서 1300개 이상의 대학 창업기업을 배출하고 자금투자, 기술 실증, 해외 진출 등 단계적 창업지원으로 '유니콘기업'으로의 성장을 돕는다. 2026년까지 5조원 규모로 조성 중인 '서울비전2030 펀드'와도 연계해 대학창업기업의 발전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시는 2025년부터 5년 간 최소 65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재원은 시비 300억원과 국비(교육부)의 RISE 사업비 1000억원으로 충당한다. RISE는 대학지원 권한을 지자체에 이양하는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 체계로, 시는 연간 1000억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 ▲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대학과 함께하는 서울 미래 혁신성장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대학과 함께하는 서울 미래 혁신성장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는 또 대학 도시계획 혁신을 위해 과감한 규제 완화로 혁신캠퍼스를 본격 조성한다. 

    구체적으로는 주차 수요가 높지 않은 대학 특수성을 감안해 부설주차장 설치 기준을 기존 200㎡당 1대에서 250㎡당 1대로 완화한다. 조례 개정을 통해 한정된 부지 내 공간활용도는 높이고 과도한 지하층 공사는 줄일 계획이다. 

    미래인재가 연구개발에 몰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기숙사도 확충한다. 대학‧공공은 물론 민간도 기숙사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기숙사 공급량은 늘리고 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기숙사와 지역주민의 정주 환경을 개선에도 나선다. 

    대학의 물리적‧지적 자산을 시민과 공유하는 '오픈캠퍼스'도 실현한다. 대학-지역사회-서울시-자치구가 협력해 강당‧ 도서관‧연구장비 등 대학 내 시설을 기업과 시민에게 최대한 개방하고, 미술관‧공연장‧아트센터 등 다양한 지역기여시설을 새롭게 조성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대학의 지속가능한 혁신을 위한 '그린캠퍼스'를 조성한다. 여름철 집중 호우시 '10cm 빗물 담기 프로젝트'에 대학이 참여해 기후 위기 등 지역 재난에도 공동 대응한다. 또 서울 전역 숲·공원·정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초록길 프로젝트'에도 대학이 참여하도록 했다. 

    오세훈 시장은 "대학의 경쟁력은 서울의 경쟁력이자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며 "대학이 보유한 다양한 가치자원을 서울의 성장판 확대 기반으로 삼고 미래혁신성장 거점인 대학과 함께 글로벌 Top 5 도시 목표 달성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