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휘자 정명훈,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함께한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크레디아
    ▲ 지휘자 정명훈,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함께한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크레디아
    지휘자 정명훈(71)이 그가 명예 음악감독으로 있는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도쿄필)와 내한한다.

    도쿄 필하모닉은 5월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두 차례 공연을 갖는다. 2015년 한일수교 행사의 일환으로 서울시향과 합동 공연했던 것을 제외하면 공식 내한 투어는 무려 19년 만이다.

    도쿄필은 1911년 나고야에서 창단한 일본 최고(最古)의 교향악단이다. NHK 교향악단과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다. 정명훈은 도쿄필과 2000년부터 호흡을 맞춰 왔으며, 2016년에는 외국인 최초 명예음악감독으로 임명됐다.
  • ▲ '정명훈 &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포스터.ⓒ크레디아
    ▲ '정명훈 &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포스터.ⓒ크레디아
    7일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자로 나서 슈만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준다. 2부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을 연주한다. 슈만과 베토벤으로 이뤄진 이 프로그램은 10일 익산과 11일 고양에서도 만날 수 있다.

    9일에는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과 교향곡 9번 '합창'이 이어진다. 삼중 협주곡은 정명훈이 지휘와 피아노를 맡아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첼리스트 문태국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2부에선 소프라노 황수미,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안양·고양시립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정명훈은 서울시향 송년음악회, 광복절 기념음악회,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 등 주요 공연마다 '합창'을 선곡했고, 도이치그라모폰을 통해 실황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그는 "매번 연주할 때마다 무엇인가 더 발견하고, 더 뜻을 찾게 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정명훈의 지휘봉에 맞춰 100여명의 일본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100여명의 한국 합창단 단원들이 선보일 합창 교향곡은 이번 내한 공연의 백미를 넘어서 올해 가장 큰 감동의 시간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