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새벽에 보령 인근 해상서 미확인 선박 발견 후 추적"병력 500여명 투입해 해경·경찰과 합동 작전 실시"
  • ▲ 보령해양경찰서는 3일 오전 1시53분께 충남 보령 대천항으로 밀입국을 시도한 중국인 22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보령해양경찰서는 3일 오전 1시53분께 충남 보령 대천항으로 밀입국을 시도한 중국인 22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충남 보령 대천항을 통해 밀입국을 시도한 중국인 22명이 전원 경찰에 붙잡혔다. 달아났던 중국인 1명은 경기 안산에서 검거됐다.

    3일 군·경과 해양경찰 등에 따르면 보령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1시53분께 관할 육군부대로부터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 남서쪽 1.3해리(약 2.4㎞) 거리 해상에 "미확인 선박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해경 경비함정과 항공기를 보내 추적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군은 경계자산으로 미상 선박을 최초 식별한 뒤 해경으로 (상황 대응을) 인계했다"며 "병력 500여명을 투입해 해경·경찰과 함께 합동으로 작전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선박에 있던 중국 국적 22명 중 21명은 현장에서 붙잡혔으나 1명은 육로를 통해 달아났다. 경찰은 달아난 A씨의 동선을 추적해 이날 오전 8시47분께 경기도 안산 한 주택에서 붙잡았다. A씨는 밀입국 뒤 육로를 통해 140여㎞ 떨어진 안산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동선을 추적해 지인 소유 안산의 주택에 숨어있던 A씨를 붙잡아 보령해양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현재 해경 측은 이들 중국인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 밀입국 시도 경위와 정확한 승선 인원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관계 당국은 현재로선 검거한 인원들에게 대공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