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 6.25 참전 국가에 대한 학술연구 추진자유 수호 위해 연대한 국가들과 보훈교류·협력 확대
  • 윤종진 국가보훈처 차관이 로베르토 시에라 바르보사 멕시코 참전용사회장에게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김성웅 기자
    ▲ 윤종진 국가보훈처 차관이 로베르토 시에라 바르보사 멕시코 참전용사회장에게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김성웅 기자
    6·25전쟁 22개 참전국(16개 전투지원국, 6개 의료지원국)으로 국한된 국제보훈사업을 타 국가에 배속돼 참전한 국가들과 전쟁 후 재건에 기여한 물자지원국까지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의 세미나가 개최됐다.

    국가보훈처는 3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제보훈사업 확장을 위한 '정전 70주년 계기, 보훈·안보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윤종진 국가보훈처 차장, 주한 대사관 관계자, 각계 전문가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연대한 국가가 어디인지, 어떻게 지원을 했는지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모였다. 향후 국제보훈외교의 지평 확대를 위한 학술적 기반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세미나 시작 전 6·25전쟁에 참전한 로베르토 시에라 바르보사 멕시코 참전용사회장에 대한 선물 증정식이 진행됐다. 바르보사 참전용사가 받은 선물은 국보 180호 '세한도' 표구 족자였다. 이 그림은 '오래도록 서로를 잊지 말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바르보사 참전용사는 미 해병1사단 통신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해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노력한 국제사회의 연대가 이번 토론회를 통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환영사를 맡은 윤종진 국가보훈처 차관은 "멕시코·모로코 등의 참전 용사는 자국이 아닌 타국에 배속돼 6·25전쟁에 참전했는데 대한민국은 이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미래 번영을 위한 결속을 다지고 다양한 교류의 물꼬를 트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샤픽 하샤디 주한 모로코 대사는 "프랑스 대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모로코군은 3421명이었다"며 "이들의 희생을 알리기 위한 한국 대사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6·25전쟁에 참전한 멕시코 병사들은 대부분 미국 출생이지만 멕시코에서 성장해 이중국적을 취득했다. 이들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군으로 입대했다. 멕시코의 정체성을 가졌지만 미군으로 참전했기 때문에 이들의 희생은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모로코는 6·25전쟁 당시 프랑스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프랑스 대대 소속으로 참전했다. 모로코는 1956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해 정체성을 찾았다. 6·25전쟁으로 인해 모로코와 한국 사이의 인적 관계는 공식수교인 1962년보다 훨씬 이전에 형성됐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물자지원국, 중립국감독위원회 등에 대한 본격적인 학술연구를 추진해 발굴 대상 국가와 보훈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