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국민 성원 속에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적 완료"與 "대한민국 위상 드높여"… 野 "우주강국 다시 증명"
  • ▲ 실용위성 8기가 실린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6시24분 정각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 실용위성 8기가 실린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6시24분 정각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성공적으로 발사돼 위성들을 계획된 궤도에 안착시켰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이날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내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누리호 3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완료됐음을 국민들께 보고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경우 남극 세종기지에서 위성 신호를 수신했음을 확인했다"며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6기는 정상 분리된 것을 확인했으나 도요샛 4기 중 1기의 경우 사출 성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누리호는 이날 오후 6시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총 504kg의 실용 위성 8기(사출장치 포함)가 실려 있었다. 누리호는 발사 2분5초 뒤 1단을 분리하고 2분여 뒤 2단을 분리했다. 이후 누리호는 오후 6시37분께 목표 고도인 550km에 도달했다.

    누리호는 먼저 차세대 소형위성 2호 분리에 성공했다. 이후 20초 간격으로 국내기업인 져스택, 루미르, 카이로스페이스가 만든 큐브위성들을 분리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천문연구원의 큐브위성인 '도요샛' 4기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실용 위성만 실어 발사체를 쏘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함께 우주에 도달한 큐브위성 7기는 앞으로 6개월에서 1년 동안 우주 날씨 관측, 우주 방사능 측정, 국산 우주기술의 우주 환경 검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 ▲ 누리호 비행 시퀀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 누리호 비행 시퀀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 장관은 민간 기업이 최초로 발사 운용에 참여해 역할을 완수했다는 데 의미를 뒀다. 앞서 정부는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발맞춰 국내 기업 우주개발 기술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한국형발사체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했다.

    이 장관은 "과기부는 누리호 개발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누리호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추진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다양한 시도와 비즈니스 모델을 펼쳐나갈 수 있는 뉴 스페이스 시대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과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을 위해 땀과 열정을 아끼지 않은 연구자, 모든 산업체 관계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우주를 향한 누리호 비행과 우주개발강국으로 향하는 우리의 도전을 계속 지켜봐 주시고 성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도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과 관련해 "우주 강국으로 도약했다"며 일제히 축하 메시지를 내놨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 "지난해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7대 우주 강국'의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은 이제 3차 발사 성공으로 그 입지를 더욱 다지게 되었다"며 "오늘의 쾌거는 우주산업 활성화의 새로운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껏 드높여 우리 국민의 자긍심도 고취할 것"이라고 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한민국 우주 산업의 역사를 새로 쓴 순간이다. 감개무량하다"며 "오늘로써 명실공히 대한민국은 7대 우주강국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