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 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 320개 팀, 1539명 규모 전담수사반 설치도박사이트 개설, 집단폭행, 업무방해, 강요·보복 등 범죄 집중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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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조직폭력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7월12일까지 4개월간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전국 시·도 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 320개 팀, 1539명 규모로 전담수사반을 설치해 집중 단속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단속 대상은 △도박사이트 개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 △집단폭행, 보호비 갈취, 불안감 조성 등 민생침해행위 △업무방해, 강요행위, 보복범죄 등 건설현장 폭력행위 등이다.국수본에 따르면, 조직폭력 범죄는 최근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경찰이 검거한 조직폭력 범죄자는 총 3231명으로, 전년 대비 6.7% 늘었다. 2020년과 비교하면 14%나 많아진 수치다.조폭 관련 범죄수익 보전금액은 지난해 64억6000만원으로 전년(24억8000만원) 대비 2.6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돼 범죄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조폭 연령대는 20대가 1030명(31.9%), 30대가 877명(27.1%)으로 조사됐다. 2030대가 전체의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신규로 조직에 가입해 활동하다 검거된 인원은 244명었다. 2020년 대비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조폭 내로 꾸준히 인력이 수급되는 점도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범죄행위는 폭력행사가 39.5%(1276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정부가 최근 강경 대응을 시사한 '건폭' 단속에도 집중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9일까지 '건설현장 갈취‧폭력 등 조직적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총 2863명(581건)을 단속해 10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전임비나 월례비 등 각종 명목의 금품갈취가 2153명(75.2%)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 현장 출입방해, 작업 거부 등 업무방해 302명(10.5%), 소속 단체원 채용 및 장비사용 강요 284명(9.9%) 등이 뒤를 이었다.3천여 명에 가까운 단속 인원 중 2천214명(77.3%)이 양대 노총인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국수본은 기존 형사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건설현장 내 조폭 개입 사건 등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해 일선 현장에서 관행처럼 내려오는 불법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국수본 관계자는 "기존 폭력조직의 세력 확장을 억제함과 동시에 신규 조직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수사할 방침"이라며 "조폭 조직원으로부터 범죄 피해를 겪었거나 목격한 경우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