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오후 4시30분~5시10분, 동해상 6발 추가 발사…9·19 군사합의 위반"北, 2일 하루에만 미사일 25발 포격…100여발 방사포 포함 총 125발 도발
  • ▲ 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2일 오후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이 북한 도발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 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2일 오후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이 북한 도발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북한이 2일 오후 동해상으로 6발의 미사일을 추가 발사했다. 북한이 이날 동해상 NLL 북방 해상완충구역 안으로 100여 발의 포병 사격을 가한 것을 감안하면, 미사일 25발을 포함해 하루 동안 총 125발의 도발을 감행한 셈이다.   

    합참에 따르면 오후 4시30분부터 5시10분까지 북한은 선덕·산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과천·온천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지대공 미사일 6발을 추가로 발사했다. 

    합참 관계자는 "탄도미사일은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지·해상에서 운용되는 포보다 구경과 위력이 크다"며 "완충 구역 내에 북방한계선(NLL) 이남 수역에 탄착시킨 것은 명백한 군사합의 위반이자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우리 측 역시 북한의 도발에 맞대응하며 군사합의를 위반했다는 지적에는 "북측이 NLL 이남 지역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을 강행했고, 우리는 자위권 차원에 상응하는 대응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자위권 차원의 대응에 대해 9·19 군사합의 위반을 따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北 미사일 도발에… 우리 軍, 공대지미사일로 대응

    이날 북한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 영해 근처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등 25발가량의 미사일을 10시간에 걸쳐 4차례로 나눠 쐈다.

    앞서 북한은 오전 6시51분쯤 평안북도 정주시와 피현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SRBM 4발을 발사했다. 

    두 시간 뒤인 8시51분쯤엔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3발을 발사했으며, 이 중 1발은 울릉도 방향으로 향해 NLL 이남 26km·속초 동방 57km·울릉서북방 167km해역에 떨어졌다. 

    그 결과 울릉군에는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2016년 2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대청도에 공습경보가 있은 지 6년9개월 만이다. 

    북한은 이어 9시12분쯤부터 함경남도 낙원·정평·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평안남도 온천·화진리 및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SRBM 등 10여발을 추가 발사했다. 

    미사일 외에도 오후 1시27분부터 1시55분까지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100여발의 방사포를 쏘기도 했다. 

    이에 우리 군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임을 알리고 즉각 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경고통신을 실시했다. 전군 경계태세를 격상했으며, 오전 11시10분부터 공대지미사일 2발과 유도폭탄 1발을 발사하며 북한에 맞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