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우세… 취임 후 처음 리얼미터 '부정' 47.7% > '긍정' 46.6%… KSOI '부정' 47.4% > '긍정' 46.8%
  • ▲ ⓒ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 ⓒ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따른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발표됐다.

    리얼미터 尹 '부정' 47.7%, '긍정' 46.6%

    리얼미터가 지난 20~24일 전국 성인남녀 2515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6.6%,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7.7%로 나타났다.

    긍정·부정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인 1.1%p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앞서는 이른바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것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리얼미터가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관련 여론조사를 시작한 지난 5월 3주차(16~20일, 52.1%) 이후 윤 대통령은 5월 4주차(23~27일) 때 최고치인 54.1%를 기록한 뒤 52.1%(6월 1주차)→48.0%(6월 2주차)→48.0%(6월 3주차) 등 연이어 하락세 내지 정체 현상을 보여왔다.

    반면 부정평가는 5월 3주차부터 같은 기간 40.6%→37.7%→40.3%→44.2% 등 5월 4주차 때 최저치(37.7%)를 찍은 뒤 매주 상승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긍정평가는 서울(46.3%·2.0%p↑)과 대구·경북(64.2%·6.5%p↑)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하락세가 뚜렷했다. 특히 인천·경기(45.5%·4.4%p↓)에서는 하락폭이 오차범위 밖이었고, 부산·울산·경남(48.2%·3.4%p↓), 광주·전라(26.5%·1.0%p↓) 등에서도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소폭 상승한 50대(59.4%·0.6%p↑)와 60대(59.4%·2.6%p↑)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하락세였다. 70대 이상(65.1%)에서는 6.3%p, 20대(41.6%)는 4.3%p, 40대(32.8%)에서는 2.0%p 떨어졌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 현상과 관련해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긍정평가 낙폭보다 부정평가 상승폭이 더 크다"며 "치안감 인사 발표 논란, '국기문란' 발언, 주 52시간제 개편 추진 발표에 '정부 입장이 아니다'라는 등의 발언은 정책 혼선 평가를 가져올 소지가 다분하다"고 분석했다.

    배 전문위원은 "날로 심각해지는 경제위기 국면에서 대통령과 정부의 역할을 기대하고 주문하는 상황에서 혼선과 엇박자는 부정성을 더 키운 요인"이라며 "첫 해외 방문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결과가 지지율 반전 모멘텀이 될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KSOI 尹 '부정' 47.4%, '긍정' 46.8%

    이 같은 지표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46.8%, 부정평가는 47.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가 오차범위 안인 0.6%p 앞선 것이다.

    KSOI에 따르면, 지방선거 직전인 5월27~28일 조사에서는 긍정평가가 56.3%, 부정평가가 36.1%로, 격차가 20.2%p에 달했다. 그러나 5월 말부터는 꾸준히 격차가 줄어들다 지난주에는 긍정평가 49.4%, 부정평가 44.8%로, 격차가 오차범위 안인 4.6%p까지 좁혀졌고, 이번 한 주 사이 '데드크로스' 현상이 일어났다.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3.9%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KSOI 조사는 무선 ARS 100%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6.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