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정민용 구속영장 실질심사 담당판사 문성관… 지난달 김만배 구속 '기각'
  • ▲ 지난 2019년 3월 6일 당시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경기도청 구관 2층 브리핑룸에서 '임진각-판문점 간 평화 모노레일 설치 추진 계획'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 지난 2019년 3월 6일 당시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경기도청 구관 2층 브리핑룸에서 '임진각-판문점 간 평화 모노레일 설치 추진 계획'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아울러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을 유 전 본부장의 공범으로 보고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배임과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 받는 유동규… 추가 기소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1일 유 전 본부장을 특경법 배임과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밝힌 공소사실 요지에 따르면 △피고인 유 전 본부장은 김만배·남욱·정민용·정영학 등과 공모해 화천대유 측에 유리하도록 공모지침 자체를 결탁하여 작성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도록 불공정하게 배점을 조정했다고 적시했다.

    검찰은 또 "화천대유가 막대한 개발이익을 얻도록 사업협약·주주협약 등 개발이익 분배구조를 협의하면서 공사는 확정수익만 분배받도록 했다"면서 "분배 대상인 예상 택지 개발이익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5억원 뇌물로 받은 유동규… 화천대유에 특혜도 몰아줘"

    특히 검찰은 "화천대유가 직영하는 5개 블록상의 아파트·연립주택 신축, 분양이익에 대해 공사의 이익 환수를 배제하는 등 각종 특혜를 주는 방법으로 최소 651억원 상당 택지 개발 배당이익과 상당한 시행이익을 특정 민간업체(화천대유)에 취득하게 하며 성남도공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가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면서 "유 전 본부장이 2021년 1월31일경 화천대유 실질 운영자인 김씨로부터 개발사업 과정에서 화천대유 측에 특혜에 대한 대가 명목으로 수표 4억원과 현금 1억원 등 5억원을 뇌물로 받았다"고 부연했다.

    검찰은 지난달 14일 김씨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뒤 수표 추적과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김씨가 발행한 1000만원권 수표 40장이 유 전 본부장을 통해 남 변호사와 정 변호사에게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김씨 등이 유 전 본부장과 함께 범행을 공모했다고 보고 특경가법상 배임·뇌물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김씨 등에게는 유 전 본부장에게 700억원의 뇌물을 주기로 약속한 혐의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욱·정민용 영장실질심사 3일 예정… 담당 판사는 문성관

    한편 김씨와 남 변호사, 정 변호사를 대상으로 한 구속영장 실짐심사는 오는 3일 열릴 예정이다. 남 변호사와 정 변호사의 영장 실질심사는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게 된다. 

    문 판사는 지난달 14일 김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고,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이던 김웅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영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발부해 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