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신임 사장 취임 "위상 재정립하겠다"

세종문화회관 사장에 안호상(62)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이 취임했다. 임기는 3년으로 10월 1일부터 2024년 9월 30일까지다.

안호상 신임 사장은 예술의전당 예술사업국장, 국립중앙극장 극장장, 서울문화재단 대표 등 국내 주요 문화예술 기관을 두루 거치며 풍부한 경험을 갖춘 예술경영 전문가다.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안 신임 사장은 1984년 예술의전당 공채 1기로 입사해 예술의전당 건립부터 참여했다. 이후 서울문화재단 대표로 발탁돼 예술가 지원사업, 하이서울 페스티벌 개편 등 서울 시민의 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했다.

2012년 국립중앙극장 제33대 극장장으로 취임한 그는 '국립 레퍼토리 시즌제'를 도입하며 국립극장과 국립단체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어냈다. 2017년부터는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으로 부임해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 상임이사 공개모집 시 제시한 문화예술계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 탁월한 업무실적에 있어 안 사장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광화문 광장과 연계한 '세종문화회관 2.0' 시대를 여는데 적임자"라며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안호상 신임 사장은 "팬데믹 시대, 광화문 광장 재조성 등의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차별화된 세종문화회관의 핵심가치와 역할에 대한 성찰과 고민이 필요하다"며 "세종문화회관을 서울의 정신적 품격과 문화적 수준을 상징하는 세계적 공간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