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1.6만 TEU급 '한울호' 출항식 참석… "2030년까지 해운 매출액 70조 달성"
  •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부산신항 다목적부두에서 열린 해운산업 리더국가 실현전략 선포 및 1.6만TEU급 한울호 출항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부산신항 다목적부두에서 열린 해운산업 리더국가 실현전략 선포 및 1.6만TEU급 한울호 출항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2030년까지 150만TEU 이상의 컨테이너 선복량을 확보해 해운 매출액을 70조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며 세계 해운산업 리더 국가 도약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신항 다목적부두에서 열린 '해운산업 리더국가 실현전략 선포 및 1.6만TEU급 한울호 출항식'에 참석해 "컨테이너 선박의 '대형화'와 함께 선박과 항만의 '친환경 전환 가속화'와 '디지털화'를 해운산업 도약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컨테이너 선박 '대형화'에 따른 경쟁력을 갖추겠다"며 "남미, 아프리카까지 노선을 넓히고, 미국 서안 등 글로벌 거점 터미널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HMM의 1만3000TEU급 컨테이너 선박 12척의 추가 확보를 지원하고 항만-공항-철도를 연계하는 물류 서비스로 해운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세계 친환경 해운시장 주도할 것"

    그러면서 "가속화되고 있는 선박의 '친환경화'와 '디지털화'를 우리의 기회로 만들겠다"며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에 2500억 원을 투자하여 저탄소 선박에 이어 2050년까지 무탄소 선박을 상용화하고, 세계 친환경 해운시장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합리적 가격으로 선박을 임대하는 '한국형 선주사업'을 도입하고, 컨테이너박스 리스 사업을 확대해 선사들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해운-조선 간, 선주-화주 간 협력의 힘을 더욱 키워 서로의 성장을 돕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8년 3월 부산항을 방문해 해운산업 재건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해 4월에도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시작인 제1호 초대형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에 참석한 바 있다.

    부산은 문 대통령이 변호사로서 상당 기간 지낸 정치적 고향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 시각) 스페인 순방에서 "제 고향 한국의 부산과 닮은 점이 너무나 많은 바르셀로나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HMM 한울호는 20피트 컨테이너 1만3000개 분량을 실을 수 있는 규모로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선형이다. 우리나라의 타이어, 화학제품, 철강, 식품 등 수출품을 싣고 부산항을 나설 예정이며 기계, 목재, 맥주 등 유럽 시장으로부터의 수입품을 싣고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