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합당' 주장 오세훈, 안철수에 회동 제안… 나경원도 주내 기자회견 열고 입장 발표
  •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뉴데일리 DB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뉴데일리 DB
    국민의힘 서울시장후보 등록(18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당 대 당 통합에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견을 보이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합당 또는 입당하지 않을 뜻을 고수하며 결선 단일화 모델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에는 안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회동,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의 출마 발표가 예고돼 후보등록 전 마지막 한 주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오세훈-안철수 이번 주 회동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이 안 대표와 이번 주 비공개 회동을 갖는다. 오 전 시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단일화가 대선에서 야권분열을 잉태하는 나쁜 단일화가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충분히 논의하려고 한다"며 "(안 대표와) 만나기로 한 건 약속이 됐다"고 말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안 대표가 후보 등록 전날인 17일까지 국민의힘에 들어오지 않으면 자신이 선거에 나서겠다는 '조건부 출마'를 선언했다. 이는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서울시장직을 내던진 자신의 보궐선거 출마를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오 전 시장은 자신의 조건부 출마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 당 내에서도 3자대결을 염두에 두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을 많이 들었다"며 "'단일화가 되면 좋지만, 안 될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니냐'는 염려를 반영해 제안을 하고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가볍게 만나는 것"

    국민의당은 회동이 예정된 것은 사실이지만 단일화 등 정치적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만남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오 전 시장 측이) 제안했고, 우리는 서울시장후보들끼리 만나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가볍게 만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국민의당과 통합을 두고 견해차를 보인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오 전 시장과 마찬가지로 '선 통합 후 단일화' 방식을 제안해왔다. 특히 안 대표나 금태섭 전 의원 등 당 밖 인사에게 예비경선을 면제해주는 방안을 공관위 차원에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합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 회의 후 "정당 통합은 있을 수도 없는 이야기다. 전혀 상상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더 이상 거론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당 대 당 통합이 아닌 야권 단일화를 추진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국민의힘 후보와 당 밖 인사 2명(안철수·금태섭)이 경쟁하는 3자구도와 관련해 "경우에 따라서 단일화했음에도 누구 하나가 출마하면 방법이 없는 것 아니냐"며 "(국민의힘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 ▲ 나경원 전 의원.ⓒ뉴데일리 DB
    ▲ 나경원 전 의원.ⓒ뉴데일리 DB
    나경원 "이번주 의견 발표할 것"

    이런 상황에서도 국민의힘 내부 경선은 나경원 전 의원의 보궐선거 출마 관련 의견 발표가 임박하면서 달아오를 전망이다. 

    나 전 의원은 통화에서 기자회견 시기와 관련해 "이번주에 하겠다.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이전에 여러 번 뵀다"며 출마에 무게를 뒀다. 그는 다만 안 대표와 회동과 관련해서는 "그럴 계획은 없다"며 "제가 만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