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한반도 평화정책 공감대 만들 것"... 野 "성급한 방미, 보여주기식 쇼"
  • ▲ 더불어민주당 한반도 태스크포스(TF)송영길 단장을 비롯한 김한정, 윤건영의원 등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안보 참모진 및 의회 주요 인사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한반도 태스크포스(TF)송영길 단장을 비롯한 김한정, 윤건영의원 등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안보 참모진 및 의회 주요 인사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으로 15일 출국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브래드 셔먼 미 민주당 하원 외교위원 등을 만날 예정이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 관계자와의 접촉은 어려울 전망이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자 민주당 한반도 TF 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을 비롯해 김한정 윤건영 의원은 이날 오전 미국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방문 일정에 대해 브리핑했다. 이 자리에서 송 의원은 "우선 이번 방문에서 그 동안의 북미관계와 한반도 문제를 주로 다뤄 온 스티브 비건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이후 과정을 같이 협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여진다"며 "브래드 셔먼 의원도 미 하원 외교위원장의 유력한 후보라 그 분과 만남을 통해 북핵문제와 한미동맹문제를 같이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접촉 노력 중이나 공개 어려워"

    다만 이번 방문에서 바이든 당선인 측과의 만남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송 의원은 "바이든 당선인의 인수위 관계자들은 외국 정치인 면담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만나기 어려울 것 같다"며 "관련된 분들과 최소한의 접촉은 노력하고 있지만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송 의원은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한반도 평화정책이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수용되고 상호이해가 높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미국 하원 52명 의원이 한반도종전선언결의안을 본회의에 제출한 상태라 그런 결의안에 대해서도 미국 의원들과 잘 의견을 나누도록 하겠다"고 했다.

    주호영 "바이든, 文정부와 생각 달라"

    민주당 한반도 TF의 미국 방문에 대해 야당에선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YTN과의 통화에서 "제대로 된 준비도 없이 성급하게 방미에 나섰다"면서 "보여주기식 쇼"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트럼프 현 대통령이 아직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상황에서 대체 누굴 만나겠다는 것이냐"며 "조 바이든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는 생각이 많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면 도로 부작용만 생긴다"며 "국민의힘 자체 방미단 구성은 미국 대선 결과가 최종적으로 정리된 것을 봐야 한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정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