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TBS 여론조사… 20대, 50대, 60대, 70세 이상 '부정평가' 5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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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2주 연속 50%대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밖에서 긍정평가를 앞선 것으로 23일 조사됐다. 국민 절반 이상이 문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셈이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7월 4주차 주중 잠정집계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 7월 3주차 주간집계 대비 변동 없는 44.8%로 나타났다. 8주 연속 이어졌던 하락세는 멈췄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0%p 오른 52.0%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모름·응답'은 0.9%p 감소한 3.2%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7.2%p로 오차범위 밖이다. 지지율 '데드크로스'를 보인 지난 7월 3주차 주간집계에 이어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2주 연속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부동산가격 급등으로 인한 여론 악화, 박원순 성추행 의혹에 따른 정부·여당의 태도,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권 남용 논란 등이 지지율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3040 제외 부정평가 50%대

    연령대별로는 20대, 50대, 60대, 70세 이상에서 부정평가가 50%를 넘었다. 60대에서 부정평가는 64.2%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30대와 40대에서 긍정평가는 각각 54.7%, 55.9%로 부정평가(43.2%, 42.6%)보다 다소 높았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라(잘한다 69.1% vs 잘못한다 29.2%)와 제주(59.9% vs 40.1%)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50%대를 넘었다. 긍정평가는 대구·경북(7.6%p)과 부산·울산·경남에서 각각 7.6%p, 3.3%p 올랐지만 서울과 경기·인천과 충청권에서 각각 3.0%p, 4.7%p, 4.7%p 하락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87.3% vs 10.0%)과 열린민주당(84.9% vs 15.1%)을 제외한 모든 정당 지지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50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4.8%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