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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우 전 수사관이 10일 오후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고소한 명예훼손 사건'과 관련해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뉴시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수사 과정에서 대질조사를 해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전 수사관은 10일 오후 2시께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백원우·이인걸 등과 끝장토론할 자신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지난 1월14일 김 전 수사관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당시 김 전 수사관이 언론을 통해 "백 전 비서관이 이인걸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에게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의 민간기업 관련 첩보를 경찰에 넘겨라"라고 폭로한 내용에 허위사실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전 수사관은 이날 취재진 앞에서 "직속상관으로부터 부당한 지시를 받아 얘기한 것"이라며 "저에게 직접 지시 내린 이인걸은 제 눈을 보고 거짓말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명예훼손 고소는) 명백한 무고이며 저 자체가 (무고의) 증거"라며 자신을 내부고발자라고 강조했다.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불구속된 데 대해서는 "무수히 많은 내용을 공표했는데, 그 중 다섯 건을 트집잡아 기소했다"며 "불법을 불법이라고 말한 것뿐이며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재판에서 있는 그대로 열심히 방어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수사관은 전날에도 "백원우의 고소는 명백한 무고이며 공익제보자를 향한 재갈 물리기"라며 "공익제보에 청와대는 해임·고소·고발 등의 방법으로 탄압하며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