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론' 가짜뉴스 취급하자 "사회주의 통제경제이고 좌파정책이 맞지 않느냐" 반박
  • ▲ '알릴레오TV'를 시작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알릴레오TV'를 시작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향해 “늙은 꼰대이자 한물 간 사회주의자”라고 비판했다. 이언주 의원의 비판은 지난 2일 유시민 이사장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위기론과 관련해 “보수 기득권 이념동맹이 작업한 것”이라고 비난한 데 대한 반박이었다.

    이언주 의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서 유시민 이사장을 향해 “좌파 여권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꼽히는 분의 경제 인식이 이 정도였냐”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를 잘 몰라서 그런다 치지만 이분은 자신이 마치 굉장한 경제 전문가인양 하더니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언주 의원은 “객관적 지표로 보더라도 일자리는 외환위기 이후 최악, 반도체 산업으로 인한 착시 효과를 빼면 수출지표도 좋지 않다”며 “실물경제 상황과 객관적 지표가 나쁜데도 경제위기론이 과장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의 비판은 이어졌다. 그는 “노동시장의 가격인 임금을 억지로, 급하게 올리면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것은 경제학 원론의 수요공급원리만 잘 이해해도 알 수 있다”면서 “물론 기계화와 자동화 영향도 있겠지만 이조차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원가 인상이 일종의 방아쇠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이 큰, 영세 업종일수록 도산이나 폐업으로 길거리에 나앉고 있어서 중산층 몰락이 가속화되고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론이야말로 중산층 몰락을 가속화시키고 저소득층의 실질 소득을 줄여, 내수를 오히려 더 부진하게 만들고 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에 대한 근거로 ‘일요신문’의 ‘민주당 출신 구의원 자영업자가 본 문재인 정부’라는 기사를 제시했다. 기사에는 정치를 그만두고 자영업을 시작한 이청호 前부산 금정구의회 의원이 “(최저임금 인상한 효과가 크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저뿐만 아니라 주변 상인들이 다 분노했다”고 주장하는 대목도 있다.
  •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뉴데일리 DB.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뉴데일리 DB.
    이언주 "현재 기득권 세력, 혈세 낭비 공공부문과 민노총 같은 노조"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기득권 세력이 왜곡한다”는 유 이사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지금 가장 큰 기득권 세력은 권력과 결탁해 국민 혈세를 낭비하거나 담합 이익을 추구하는 거대한 공공 부문, 민노총 같은 집단 아니냐”며 “이분은 대체 경제 현장에 가보기나 하고 이런 발언을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보수언론이 소득주도 성장을 좌파 정책으로 몰고 간다”는 유시민 이사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게 사회주의 통제 경제이고 좌파 정책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는 “시장소득이야말로 시장의 자원배분 결과인데 어떻게 정부가 바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냐”며 “정부가 직접 시장에 개입해 소득을 바로 잡자는 게 좌파 정책 아니면 우파 정책이란 말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유시민은 사회주의 좌파 정책을 옹호하면서 그게 좌파가 아니라고 강변하는 걸 보면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중증인 듯 보인다”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남미 사회주의 국가들 같은 비참한 경제 상황을 물려줘서는 안 된다. 따라서 우리는 한물 간 좌파 꼰대들과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한 “경제는 현실이다. 경제는 좋은 의도보다 좋은 결과가 중요하다”고 유 이사장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이 의원이 이처럼 분노한 이유는 유 이사장이 최근 JTBC의 ‘2019년 한국 어디로 가나’ 토론회에 나와 경제 관련 뉴스들을 ‘오염된 뉴스’ ‘가짜뉴스’라며 비난한 것 때문이다. 유 이사장은 토론회에서 “(시민 여러분은) 오염된 뉴스에 현혹되지 마시라”며 “지금 보수 정당과 보수 언론, 대기업이 주도하는 경제신문과 대기업을 광고주로 하는 언론의 경제면 기사에서 퍼뜨리는 경제 위기론은 기존 기득권층의 이익을 해치거나 혹시 해칠지 모르는 정책을 아예 막아버리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또한 “현재 경제가 어렵고 실업률이 증가하는 것은 기술의 발달로 인한 자동화 때문으로, 과거 산업혁명 이후 러다이트 운동이 나올 때와 비슷하다”는 주장도 폈다.
  •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뉴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