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 "못한다" 46.1%→ 51.6%로 증가, "잘한다" 47.1%→ 43.8%로 감소
  • ▲ 문재인 대통령. ⓒ리얼미터 제공
    ▲ 문재인 대통령. ⓒ리얼미터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3주째 하락하며 취임 후 처음으로 45%선을 밑돌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란 긍정평가는 지난주 47.1%에서 3.3%포인트 하락한 43.8%였다. '잘못하고 있다'는 지난주 46.1%에서 5.5%포인트 오른 51.6%였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선 것('데드크로스')은 취임 후 처음으로, 양 평가 간 격차도 오차범위(±3.1%p) 밖인 7.8%p로 집계됐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부정평가가 중도층(60.3%)에서 60% 선을 넘어섰다. 긍정평가는 (36.7%·11.3%p↓)에서 큰 폭으로 떨어지며 처음으로 30%대로 내려앉았다. 50대(32.1%·9.4%p↓)와 경기·인천(39.7%·10.5%p↓)에서도 하락폭이 컸다.

    노동직과 자영업, 30대와 40대, 호남과 부산·울산·경남(PK), 민주당·바른미래당·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도 긍정평가 응답률이 상당폭 내려갔다. 지역별로 경기·인천(57.2%), 부산·울산·경남(65.4%)과 대구·경북(58.4%)에서, 연령별로는 50대(62.6%)와 60대 이상(58.1%)에서 이미 절반을 넘었다. 

    "靑 민간인 사찰 폭로 영향"

    리얼미터는 "국정 지지도의 하락세는 청와대 특별감찰관실 압수수색 등 '김태우 수사관의 민간인 사찰 폭로' 사태,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의 '공항 갑질' 논란, 법정 주휴일 최저임금 산정 포함 논란 등에 대한 언론 보도와 야당의 공세가 확산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부정평가가 절반을 넘어섰다는 것은 사실상 국정 마비의 징조"라며 "대부분의 국정 이슈가 정쟁화되고, 사회갈등이 증폭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 36.3%, 한국 25.6%, 정의 8.6%, 바른미래 8.2%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1.7%포인트 하락한 36.3%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30%대 중반으로 떨어진 것은 작년 5월 집권 후 처음이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25.6%로 0.2%p 올랐다. 정의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8.6%(0.5%p↑), 8.2%(2.6%p↑)의 지지율을 찍었다. 민주평화당은 0.1%p 떨어진 2.3%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4일과 26일 이틀 간 전국 성인 1003명을 상대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는 ±3.1%p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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