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이 다시 도발하면 처절하게 응징하겠다!”
  • ▲ 3일 육군 1사단 수색대대 수색 7팀의 훈련 공개현장 모습, ⓒ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 3일 육군 1사단 수색대대 수색 7팀의 훈련 공개현장 모습, ⓒ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육군이 2015년 8월 4일 발생한 북한의 지뢰 도발 1주기를 맞아 수색대대의 훈련 현장을 공개했다.

    3일 수색작전을 지휘한 팀장은 정교성 중사(29). 정 중사는 지난해 지뢰도발 당시에도 팀장으로서 작전팀을 이끌었다. 당시 통신관 임무를 수행했던 이형민 중사(진)도 이날 작전인원에 포함됐다.

    두 사람을 제외하고 지난해 작전에 참가했던 팀원은 대부분 전역을 하였고, 김정원‧하재헌 중사는 치료 후 국방부 직할부대로 소속을 옮겼다.

    이날 섭씨 30도가 넘는 뙤약볕 아래서 수색 7팀 장병 8명이 상황조치 훈련을 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수색작전에 앞서 비무장 지대 내에서 적과 조우했을 경우를 상정하여 훈련을 하는 것이다.◦먼저, 선두에 섰던 수색조장 조한결 하사가 적을 발견하자 완수신호 군 작전 중 침묵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명령이나 간단한 통신문을 손과 팔로써 전달하는 신호로 팀원에게 상황을 전파했다.

    팀원들은 신호를 보자마자 신속하게 몸을 숨겼다. 이어서 팀장 정교성 중사가 상황을 파악하고 팀원에게 작전을 지시했다.

  • ▲ 3일 육군 1사단 수색대대 수색 7팀의 훈련 공개현장 모습, ⓒ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 3일 육군 1사단 수색대대 수색 7팀의 훈련 공개현장 모습, ⓒ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팀장의 지시에 따라 지휘조가 먼저 엄호사격을 하여 적을 고립시킨 가운데, 수색조가 우회하여 기동을 하였다. 이번에는 수색조가 엄호사격을 하고, 지휘조가 기동을 하였다. 적에게 근접하여 수색조와 지휘조가 일제히 제압 사격을 가하자, 적은 모두 격멸되는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정교성 중사는 평소 팀원들에게 “팀원 스스로가 ‘팀장’이라고 가정하고 구체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하면 되는지를 생각해야한다”고 강조한다.

    부대원 개개인이 팀장과 같은 몰입도를 가질 때 전투력도 최고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교성 중사의 수색 7팀은 매일 이런 훈련을 반복하여 몸이 조건반사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 중사는 동료와 후배들로부터 가장 원칙적이고 혹독한 조련자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 목함지뢰가 폭발한 긴박한 상황에서 팀원들이 군인정신과 전우애를 발휘해 신속하게 부상 전우를 안전하게 후송한 것도 정 중사가 평소부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시킨 결과이다. 당시 이런 과정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준 바 있다.

  • ▲ 3일 육군 1사단 수색대대 수색 7팀의 훈련 공개현장 모습, ⓒ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 3일 육군 1사단 수색대대 수색 7팀의 훈련 공개현장 모습, ⓒ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이날 훈련 후 정 중사는 “지난해 8월 4일은 나의 인생에서 영원히 잊을 수 없다”며, “적이 또 다시 도발한다면 도발한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처절하게 응징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공개된 1사단 수색대대 수색 7팀은 지난해 북한의 지뢰도발 당시 긴박한 상황에서도 작전수행절차에 따라 적절하게 상황을 조치해, 김정원‧하재헌 중사(진급 예정) 등 부상 전우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바 있다.  

    지뢰도발 이후 육군 1사단은 하루 24시간 적을 촘촘히 감시할 수 있는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도입하였다. 또한 적의 침투를 원활히 감시하기 위해 철책 인근에 수목을 제거하고 감시장비를 추가 설치하여 감시율을 향상시켰다. 이처럼 1사단 장병들은 전방의 작은 움직임 하나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강한 결의를 다지며, 오늘도 공세적인 DMZ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