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6개역 안전발판 설치…승강장과 지하철 간격 3cm 이하로 줄여
  •  

  • ▲ 접이식 자동 안전발판이 시범 설치 된, 김포공항 역 ⓒ서울시
    ▲ 접이식 자동 안전발판이 시범 설치 된, 김포공항 역 ⓒ서울시

    서울 시내 지하철 역 가운데는 이런 안내 방송이 나오는 곳이 있다.

    "열차와 승강장 사이가 넓으므로 조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하철과 역사 발판 사이에 공간이 커서 사람이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지하철 승강장에서 발빠짐 사고가 일어난 곳은 75개 역으로 모두 234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서울시 조사결과 이 같은 사고는 승강장과 지하철 간격이 10cm가 넘는, 곡선승차 구간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지하철 발빠짐 사고 위험도가 높은 46개 역사를 대상으로 2019년까지 승강장 안전발판 1,311개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서울시 측은 "앞으로 설치할 안전 발판은 기존의 '고정식 고무발판'이 가진 단점을 개선한 '접이식 자동안전발판'으로 곡선 승강장에서도 효과적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 ▲ 접이식 자동안전발판 예시 ⓒ서울시 제공
    ▲ 접이식 자동안전발판 예시 ⓒ서울시 제공

    서울시 설명에 따르면 '기존 고정식 고무발판'은 곡선 승강장에서 열차 진입시 좌우 변위 폭이 커 열차와 고무발판이 충돌하면서 파손될 위험이 있다고 한다. 새 발판은 이런 문제점을 개선한 것이라고.

    서울시는 오는 9월까지 압구정, 동대문역사문화공원, 회현, 김포공항, 신길, 고속버스터미널역 등 6개역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40개 역 1,116개소에 안전발판 설치를 모두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시는 "안전발판을 설치하면, 승강장과 지하철 간격이 3cm 이하로 줄어, 승객들의 승·하차시 실족 사고가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원목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이번에 설치되는 자동안전발판은 발빠짐 사고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승강장과 열차문턱 높이 차이까지 해결해 준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지하철 이용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향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