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참패 책임론 불거질 듯, 박근혜정부 국정운영 차질
  • ▲ 13일 침통한 표정으로 20대 총선 결과를 지켜보는 새누리당 지도부.ⓒ사진공동취재단
    ▲ 13일 침통한 표정으로 20대 총선 결과를 지켜보는 새누리당 지도부.ⓒ사진공동취재단

    새누리당 참패의 후폭풍은 상상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20대 총선 결과 여소야대를 넘어 제1당이 뒤집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개표가 98.7% 진행된 14일 오전 4시 현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53개 지역구 가운데 110곳에서 당선을 확정짓거나 1위를 달리고 있다.

    비례대표 의석수에서는 더민주가 13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흐름이 확정될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을 합쳐 123석을 확보하게 된다.

    반면, 새누리당은 지역구에서 104석, 비례대표 18석을 확보해 모두 122석의 의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측된다. 원내 제1당인 새누리당이 더민주보다 1석이 뒤쳐지면서 제1당의 자리가 뒤바뀌게 되는 셈이다.

    원내 제1당 자리가 교체될 경우 새누리당은 선거 참패의 책임론이 불거짐과 동시에 메가톤급 후폭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당장 새누리당은 새로 선출할 차기 국회의장직도 더민주에게 넘겨줘야 할 참담한 신세를 맞이하게 됐다.

    다급한 새누리당은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당선된 인사들을 끌어 모우기 위해 영입 작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11명 당선자 중 7명은 새누리당에서 공천과정에서 탈당한 인사들이다. 강길부(울산 울주),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 유승민(대구 동을), 윤상현(인천 남을), 이철규(강원 동해·삼척), 장제원(부산 사상), 주호영(대구 수성을) 당선자가 새누리당이 복당을 추진할만한 대상으로 분류 된다.

    새누리당이 총선 참패의 여파를 조기 차단하기 위해 선거 직후 여권 출신 무소속 후보들의 복당 여부 논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무소속 후보들을 모두 영입한다고 하더라도 과반 의석에는 크게 못미치게 돼 박근혜정부 후반기 국정운영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