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방송화면 캡처
    ▲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방송화면 캡처


    '동네변호사 조들호' 강소라가 류수영 앞에서 자신의 책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는 점을 반성했다.

    4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연출 이정섭)에서는 북가좌동 재건축현장 노숙자 방화범 관련 재판 이후 이은조(강소라 분)가 신지욱(류수영 분)과 이야기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앞서 이은조와 조들호(박신양 분)는 방화범으로 오해받은 억울한 피고인의 공동 변호인으로 나섰다. 하지만 조들호가 피고인의 무죄 입증에 힘을 쏟는 동안 이은조는 자신의 다른 뜻을 관철시켰다.

    이날 이은조는 재판이 끝난 후 신지욱에게 "저는요. 제 의뢰인을 믿지 않았어요"라며 뒤늦게 자책하기 시작했다. 이 말에 신지욱은 "사람은 누구나 알면서도 해야 할 일이 있잖아요"라며 그를 위로했다.

    하지만 이은조는 "그래도 저는 그 사람 변호인이니 믿었어야 했잖아요. 적어도 편이 되어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어요"라고 거듭 후회했다.

    신지욱은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라고 이은조의 상한 마음을 달래줬지만, 이은조는 "변지식 씨 범인 아니예요"라고 결론을 내리며 고개를 숙였다.

    해당 장면에서 강소라는 회한의 감정에 사로잡힌 은조를 연기하며 줄곧 아래를 향한 시선처리, 씁쓸한 표정연기로 진실과 역할 수행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의 내면연기를 제대로 펼쳐보였다.

    한편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잘나가는 검사 조들호가 검찰의 비리를 고발해 나락으로 떨어진 후 인생 2막을 여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