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인사관리 반영… 교관·훈육관·훈련부사관 지원 반영
  • ▲ 최정예 전투원 평가 대상자들이 완전군장으로 20Km 급속행군을 출발하고 있다. ⓒ대한민국 육군 제공
    ▲ 최정예 전투원 평가 대상자들이 완전군장으로 20Km 급속행군을 출발하고 있다. ⓒ대한민국 육군 제공

    우리는 이들을 군의 '최정예 전투원'이라 부른다. 이 호칭은 개인 전투기술 최고 영역에 도달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명예다.

    육군은 27일 전투력 발휘의 근간이 되는 하사 이상 군 간부들의 정예화를 위해 ‘최정예 전투원’자격화 제도를 도입하고, 처음으로 자격 취득자를 선발한다고 밝혔다.

    '육군 최정예 전투원' 자격화 제도는 전투에 필요한 체력과 사격, 편제화기 및 장비 운용, 고도의 전투기술과 전투지휘 능력을 구비한 우수전투원을 선발하는 프로그램으로, 美 EIB제도를 우리군에 맞춰 개발한 것이다.

    군은 지난해 9~11월 사이 부사관학교의 중·소위 장교와 상사 이하 부사관을 대상으로 제도를 시험 적용했다. 이를 통해 실제 전투현장에서 필요한 평가과목을 선정, 구체적인 평가 지침과 방법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실시했다.

     

  • ▲ 최정예 전투원으로 선발된 6명의 전사. 좌측부터 황정현 하사(5사단), 장원룡 중사(부사관학교), 박미노 상사(35사단), 김경인 중사(25사단), 신동욱 중사(25사단), 문성현 중사(27사단). ⓒ대한민국 육군 제공
    ▲ 최정예 전투원으로 선발된 6명의 전사. 좌측부터 황정현 하사(5사단), 장원룡 중사(부사관학교), 박미노 상사(35사단), 김경인 중사(25사단), 신동욱 중사(25사단), 문성현 중사(27사단). ⓒ대한민국 육군 제공

    평가 대상은 전 병과의 중·소위 장교와 상사 이하 부사관, 장병을 대상으로 하지만 병사계급은 제도가 정착되는 내년부터 시행한다. 평가 대상자는 부대별 특급전사 중 여단장 이상 지휘관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다.

    평가항목은 전투기술, 전투지휘, 급속행군 등, 모두 7개 과목, 25개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평가는 개인별 합격·불합격제를 적용해 5일간 진행된다. 체력측정, 독도법, 급속 행군 등은 1개 과제라도 통과하지 못할 경우 모두 불합격 처리된다.

    선발된 최정예 전투원에게는 자격증과 휘장이 주어진다. 진급·장기복무·모범장병 등의 선발에도 우선권을 부여하고 교관, 훈육관, 훈련부사관 등을 선발 등 개인 인사에 반영될 예정이다.

  • ▲ 최정예 전투원으로 선발된 박미노 상사(35사단)가 휘장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육군 제공
    ▲ 최정예 전투원으로 선발된 박미노 상사(35사단)가 휘장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육군 제공

    이번에 최정예 전투원으로 선발된 35사단 박미노 상사(30)는 "육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간부 정예화를 위해 명확한 목표를 갖고 준비 했다"며 "목표를 달성해 너무 기쁘고 앞으로 더욱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할 것" 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최정예 전투원 자격화 제도가 장병들에게 전투능력 향상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개인과 부대가 우대받는 풍토를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은 3월부터 10월까지 4개기(기수별 80∼90여명)를 대상으로 특별 평가를 진행해 최정예 전투원을 가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