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조 "새누리와 문재인의 리턴매치", 배재정 "시민 든든한 지원자 될 것"
  • ▲ 박근혜 키즈로 불리는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가 20대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다. ⓒ뉴데일리 DB
    ▲ 박근혜 키즈로 불리는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가 20대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다. ⓒ뉴데일리 DB

    4.13 총선 부산 사상구에서는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배재정 후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장제원 후보가 맞붙는다.

    손수조와 배재정 후보는 각각 박근혜 키즈, 문재인 키즈로 불린다. 두 키즈의 대결과 함께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2차전으로도 불려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장제원 후보가 출마하면서 사상구는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불리고 있다. 

    세 후보는 22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는 "이번 선거는 문재인 의원과 새누리당의 리턴매치가 될 수밖에 없다"고 규정했다. 

    손수조 후보는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는 원래 이곳에 출마했던 사람이고, 문재인 의원은 직접 안 나오고 키즈를 내보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희들의 자세는 사상구의 딸이다. 이렇게 자부하고 있다"면서도 "주민들은 배재정 후보 자체를 보기보단 지난 4년간 문재인 현역의원이 어떻게 했느냐에 대한 평가를 말한다. 문재인 의원 평가의 성격이 짙은 선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4년전 19대 총선 당시 손수조 후보는 27세 나이로 야권 차기주자였던 문재인 후보와 맞서 고배를 마셨다. 55.04%을 얻은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43.75%의 득표율을 얻으면서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손수조 후보는 사상구의 문제를 "80년대에 낙동강의 젖줄로 불릴만큼 부산 경제를 거의 이끌었지만 지금은 많이 낙후된 곳 중 하나"라고 지적하면서 4400억원 규모의 '사상스마트시티 사업'으로 타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구로공단이 디지털벨리로 변모한 것처럼 사상공단을 재건하고 쇼핑센터와 공연장, 키즈랜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넣겠다는 것이다. 재정충당 부분에 있어서도 무리가 없다고 전했다. 

    손수조 후보는 "2012년 대선 당시에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께 제안 드려서 고안됐던 대통령 공약 중 하나"라며 "이미 예비타당성 조사가 됐다. 이것을 중단없이 진행하려면 지금 현 정부와 잘 소통이 되고 또 힘 있게 정책을 밀어붙일 수 있는 새누리당의 후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 정치인으로서 여성들이 안고 있는 당면 과제로는 '일과 가정의 양립', 경력단절의 문제를 꼽았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마더센터의 역할에 주목했다. 

    당내 공천파동과 관련해서는 "공천관리위원 나름의 어떤 고충과 전략이라든지 그런 부분이 분명히 있지 않겠나"라며 공관위의 정무적 판단에 대한 부분은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수조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배재정 후보가 지난해 서부산청사 유치에 반대를 했었는데 최근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해서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여전히 금수저가 조금 더 쉽게 이기는 그런 세상"이라며 "비록 트럭 운전하시는 아버지 밑에서 큰 서민의 딸이지만 금수저보다 손수조가 이기는 세상을 보여드림으로써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 ▲ 문재인 키즈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배재정 의원이 20대 총선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다. ⓒ뉴시스 DB
    ▲ 문재인 키즈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배재정 의원이 20대 총선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다. ⓒ뉴시스 DB

    사상구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문재인 키즈로 배재정 후보가 도전한다. 

    배재정 후보는 부친이 사상공단 노동자를 했으며 사상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사상구가 사상공단으로 기억됨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일당 독주를 오랫동안 하면서 부산 정치권력이 동부산권 개발에만 몰두해왔다"며 "서부산권이 거의 버려지다시피 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가 언급한 '사상공업지역 재생'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공약사항이었음에도 지난해 연말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해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을 했었다"라며 "부산시가 준비가 덜 되어서 예비타당성이 끝나지 않아 재생사업예산을 제대로 확보되지 못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손수조 후보가 지적한 서부산청사 유치에 반대했던 것에 대해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든지 그런 부분이 전혀 아니고 갑작스럽게 발표가 됐다"라며 "이것이야말로 사실은 총선 개입이 아닌가 이런 비판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서부산청사가 주민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했는가에 대한 비판을 했다는 것. 

    배재정 후보는 사상구의 주거환경과 교육환경을 문제로 꼽으면서 이를 위한 공약으로 사상구를 교육특구로 지정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을 바꿀 수 있는 방법과 함께 사상의 모든 학교 앞에 옐로우카펫을. 모든 초등학교 앞에 옐로우카펫을 까는 공약을 내세웠다"며 "사상이 지금 환경이 열악하기도 하고 특히 통학로의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평범한 엄마였던 제가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된지 4년이 됐고 많은 중앙정치를 경험했다"라며 "정치의 최종목표는 시민들의 고단한 삶을 보듬고 힘을 보태주는데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상 시민들 곁에서 늘 함께 하면서 든든한 지원자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 ▲ 부산 사상구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한 장제원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뉴시스 DB
    ▲ 부산 사상구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한 장제원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뉴시스 DB

    사상구는 당초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와 더민주 배재정 후보의 맞대결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공천에서 탈락한 새누리당 장제원 후보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하면서 판세가 복잡해졌다는 평가다.

    장제원 후보는 자신의 무소속 출마로 여권표가 분산돼 더민주가 유리해진다는 지적에 "전날 부산일보 여론조사를 보면 제가 5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거대 여야 정당 후보들이 2, 3위를 다투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불합리한 공천 때문에 탈당 무소속 출마를 했고 여권분열 책임과 관련해선 압도적 지지로 이미 극복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장제원 후보는 사상구의 선거구도가 '박근혜 키즈와 문재인 키즈의 대결'로 알려진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오는 이런 것에 눈 돌릴 만큼 우리 사상이 한가하지 않다"라며 "구민들은 사상 발전에 대한 갈증과 염원을 풀어줄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 구치소 이전'과 '노후공업지역' 문제를 지역구 최대 현안으로 꼽아 이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장제원 후보는 선거운동기간 동안 탈당의원들과의 연대에 대해선 비박·친박 등 정치공학적으로 흘러갈 수가 있다며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대신 당선 후에는 새누리당으로 복당할 뜻을 내비쳤다.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고 정당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해서 나온 것(탈당)이지 당선 후에는 새누리당으로 복당하도록 하겠다" 

    세 후보에 대한 인터뷰는 상대 후보에 대한 평가를 끝으로 마무리 됐다.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는 배재정 의원의 경우 기자 출신으로 말을 조리있게 잘하고 조목조목 하는 부분을 장점으로 꼽았다. 단점으로는 서부산청사 유치와 관련해 입장을 번복한 것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장제원 후보에 대해선 "사상의 발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훌륭한 분"이라면서도 같은 당 소속이었던 점을 의식해 단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더불어민주당 배재정 의원은 손수조 후보에 대해 "젊음의 가장 큰 무기는 패기"라며 "패기 넘치는 아이디어를 많이 내서 함께 좋은 사상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단점으로는 "정치인으로서 아직 검증된 게 없어 단점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 오히려 단점"이라고 말했다. 장재원 후보의 장점으로는 "부친 때부터 지역관리를 오랫동안 했기에 사상시민들과 가장 안면이 많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동시에 "오랜 세월 사상구를 지배해온 정치권력이기 때문에 그것이 장점인 동시에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았나"고 말했다. 

    무소속 장재원 후보는 "상대 후보의 장단점을 말하는 건 여러 논란의 소지가 있다"며 "타 후보에 비해서 지역에서 선택받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고 강조했다.